● 거리 및 소요시간 - 거 리 : 4.3km (산길샘 기록) - 소요시간 : 2시간 45분
● 누구와 : 나홀로
ㅇ 앞산 안지랑골의 안일사 입구를 지나서 앞산전망대 방향으로 몇십미터 올라가다보면 우측 계곡으로 이어지는 오솔길이 있다. 이 길은 안일사에서 앞산/대덕산 주능선으로 연결되는 최단거리 계곡길로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에도 표시가 있을 뿐 아니라 근교산행과 앞산에 관심있는 사람이라면 예전부터 알고 가끔씩 찾는 코스이다. 특히 주능선 바로 아래에 있는 굴암정에서 잠시 소원을 빌어보는것도 괜찮다. 다만 등로는 좁고 경사는 급하고 오르는 내내 전망이나 쉴만한 장소가 거의 없기 때문에 재미없고 단조로울수 있다. 이 코스는 10년전만 해도 앞산/대덕산 주능선에 안지랑골을 표시하는 이정목이 서있었는데 지금은 이정목이 사라지고 안일사 지나 계곡 들머리에도 아무런 표시가 없을 뿐 아니라 출입을 통제하는 의미로 로프원목팬스가 쳐있으며 등산로에도 그 흔한 구조표시판 하나 없다.
ㅇ 앞산 골안골(무당골) 코스의 명물이라고 볼 수 있는 공룡능선은 11년전 찾았을때는 없던 안전을 위한 목팬스가 설치되어 있었는데 굳이 지금은 왜 통제를 하고 있는지? 공룡능선을 내려와 안지랑골로 내려가는 능선을 따르면 수년전에 설치된 암반위 철팬스가 있는데 상하단 팬스 두개중에 상단 팬스위의 안전로프는 사라졌는데 왜 다시 설치되지 않는지?
ㅇ 옛 시절 동네마다 활발했던 자생적인 산악회의 활동이 지금은 거의 사라지고 그 역활을 지자체에서 메꿔주고 있는데 앞산 이곳저곳을 돌면서 느낀점이 대구시(앞산공원관리소)에서는 안일사에서 비파산 능선의 앞산전망대와 이곳을 거쳐 앞산 정상으로 올라가는 코스에 올인하면서 상대적으로 다른 등산로는 기본적인 이정목, 계단, 로프 설치, 등산로 개선 등을 포기하고 안전사고를 우려하여 기존의 등산로마저 통제하는 등 아예 등산로 관리를 방치하고 있다는 씁쓸한 느낌을 받았다.
ㅇ 공룡능선을 지나 안지랑골과 골안골 갈림길에서 안지랑골 능선을 따라 내려오다 보면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에 보면 두갈래 길이 있는데 내려오면서 좌측길을 찾아볼려고 했으나 엄청 고생만 하고 지도상의 길과는 조금 상이하게 내려오게 되어서 아쉬웠다.
계단을 올라서서 50여미터 흙길을 가면 다시 긴 돌계단이 시작되는 우측지점에 아무런 표시없는 오늘 가고자 하는 코스의 들머리가 있다. 하단 사진은 우향해서 돌아 본 모습이다.
아니면 몇십미터 계단을 조금 더 올라가다가 '안지랑골 생태 복원지' 입간판 앞에서 오른쪽으로 들어서도 된다.
굴 입구 계단의 양쪽 기둥에 所願成就支誠門(소원성취지성문), 大德名山窟巖井(대덕명산굴암정) 이라는 표시와 굴 입구의 窟巖井(굴암정), 안쪽에 새겨진 天昇龍濽(천승용찬), 宮晶水(궁정수) 표시를 봐서는 바위에서 새어 나오는 석간수를 강조한 기도처로 추측되는데 앞쪽에 빼곡하게 적어놓은 周知文(주지문), 時遁論(시둔론), 山勢址運論(산세지운론)은 가방끈이 짧아서 무슨 말인지 모르겠다.
로프 걸린 목팬스가 있는 앞산-대덕산을 연결하는 주능선을 만난다. 좌측 앞산 방향에는 묵묘를 둘러싼 나즈막한 돌축대가 보이고, 우측 대덕산 방향에는 바위더미(암봉)가 보인다.
나즈막한 봉에 오르면 능선상의 다른 암봉과는 달리 평평한 바닥에 이정목이 서있는 골안골(무당골) 갈림봉이다.
지금까지 온 방향은 앞산정상, 직진해서 능선을 이어가면 달비골, 오른쪽 골안골(무당골)로 하산하기로 한다.
골안골(무당골) 갈림봉에서 몇십미터 내려가면 로프원목팬스에 출입금지판이 붙어 있는곳에서 공룡능선이 시작되고 왼쪽 계단길은 안전한 우회로이다. 근래 우회로로 두어번 다녔기에 오늘은 공룡능선을 타보기로 한다.
2011년 11월 달에는 오늘과 반대로 안일사와 물이있는쉼터를 경유해서 공룡능선을 타고 앞산 정상으로 가다가 굴암정 방향으로 내려간 적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