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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의 보금자리
▣ 경산의 산/용 산

경산시 용성면 "용산" 오르기 (곡신리 임도따라) (1)

by 영영(Young Young) 2008. 11. 29.

곡신리 임도따라 용산 오르기  

 

 ▼ 용산은 경산시 용성면 용산리에 위치한 해발 435m의 용성면 주산으로, 용성면 용산리와 남산면 남곡리 청도군 금천면과 경계하고 있다. 이 산의 정상에는 삼한시대에 축조하였던 것으로 보이는 용산산성이 있고, 이 곳에는 무지개샘과 흔들바위가 있다. 용산은 용성면 용산리, 곡란리, 곡신리 등 인근 부락에서 정상으로 접근이 가능하지만 곡신리 임도를 따라 정상으로 오르는 길 외에는 이렇다할 정상적인 등로가 없다고 할 정도로 어슬픈 산이다. 우리 가까이에 있는 우리산으로 가꾸기 위해서는 우리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용산에 얽힌 전설은 다음과 같다.

 

용산이 있는 이 일대는 원래 광활한 평야였다고 한다.
그런데 어느 날, 지금의 용산이 자리한 마을에 살고 있는 한 아낙이
마을 앞 시냇가에서 빨래를 하고 있는데, 갑자기 주위가 짙은 안개로 뒤덮이더니 시커먼 이상한 물체가 조용조용 움직이고 있어, 이를 자세히 살펴보니 형체는 확실하지 않았지만 큰 산 같은 물체가 걸어가고 있었다는 것이다.


순간 아낙은 자신도 모르게 "어머나! 산이 걸어온다!"란 외마디 비명을 질렀다.
안개 속에 싸여 조용히 걸어가고 있던 산이 아낙의 비명에 놀라 그만 덥석 주저앉고 만것이 그대로 머물게 되었다는 것이다.


산이 머물고 난 후 이 산의 중턱에는 샘이 생겨나고,

샘 속에는 하늘의 비를 제압하면서 이 지방을 다스리는 큰 용이 살았다한다.

용산이란 지명이 바로 용이 살고 있는 산이라 하여 붙여지게 되었다고 한다.

 

이 산의 산정에 산성을 쌓기 위해 겨드랑이에 날개가 달린 작은 장수들이 모여들었는데, 샘의 용이 이 소식을 듣고 몹시 화가 나 산 전체에 안개를 피워 앞이 보이지 않도록 하자 바윗돌을 나를 수 없었다.

그것이 곧 샘의 龍主(용주)가 노하여서 그런것임을 알고 찾아가 "성을 쌓음으로 이 고장을 침범하려는 적을 막고, 이 지방 사람들을 구하려 하는일이니 용서 해 주고, 산정의 산성을 우리에게 넘겨주는 대신, 샘에서 굽어보는 모든 산천을 용주님께서 영도해 달라"고 간곡히 빌며 간청하자 용은 기꺼이 이를 승낙하고 성을 쌓게 하였다고 한다.

 

작은 장수들은 용의 허락이 떨어지기가 무섭게 이젠 되었다하고, 먼 곳에서 돌을 날라 오지 않고 용이 살고 있는 샘 주위의 돌을 마구 나르자 이를 괘씸히 여긴 용은 그로부터 석 달간이나 비를 내리지 않게 하였다고 한다.

그들은 참다못해 용을 찾아가서 자신들의 잘못을 뉘우치며 3일 동안 빌었더니 3일째인 대낮에 비가 내렸다고 한다.

 

그때 샘에서는 일곱 색의 무지개가 하늘 높이 피어올랐다.
그로부터 이 샘을 '무지개 샘'이라 불렀으며, 가뭄이 계속될 때는 이 지방민들의 유일한 기우처가 되어 왔다고 한다.

 

지금도 용산의 정상에 오르면 넓고 평평한 곳의 사방에 성벽을 쌓은 석축들이 무너진 채 남아있는데, 삼한시대에 왜구를 물리치기 위해 이곳의 양민들이 의병을 모아 쌓은 성이라 하지만, 이를 고증할 만한 기록은 없다.

 

후대에 와서 이 성을 龍城(용성)이라 하고, 이 곳 면의 지명이 되었다.

이 산에는 어떠한 경우라도 무지개 샘 위로는 묘를 쓸 수 없다고 하는데,
만약 묘를 쓰면 강철이가 나타나 이 일대에 가뭄이 들게 하여 농사를 망치게

한다는 구전이 이 지방에 민간신앙처럼 전하여 오고 있기 때문이라 한다.


▼ 용산의 위치와 접근망

 

 ▼ 경산시내에서 출발, 자인을 거쳐 용성면 소재지 도착전 우회도로 삼거리에서 용산방향은 직진.

  ▼ 다리 지나서 계속 직진..

   ▼ 곧이어 진행로 왼쪽에 구룡주유소...그 뒤로 용성중학교

   ▼ 삼거리에서 청도방향으로 우회전...

   ▼ 삼거리에 설치된 각종 안내판 및 이정표

   ▼ 삼거리에 있는 두개의 못

 

   ▼ 반룡사, 경산학생야영장 갈림길...용산은 여기에서 직직한다.

   ▼ 진행로 오른쪽에 곡신리 이정표가 보인다.

   ▼ 마을입구 이정표에는 용산산성의 안내판도 있는데 여기서부터 산성까지의 거리는 2.8Km.

   ▼ 곡신리 마을 입구 들어서기전 바라본 용산

   ▼ 동네 입구쪽으로 쪼매 들어온뒤에 다시 바라본 용산

그야말로 동네 뒷산 같은 느낌인데 ....인적이 드문곳이라 발자취는 거의 없는 산.

   ▼ 곡신리 마을회관앞에 주차한후~

 

  ▼ 회관 왼쪽뒤로 산쪽을 향해 전진...  

   ▼ 회관을 빠져나와 산쪽으로 오면 몇개의 갈림길이 있으나 게의치 말고 산쪽으로 오르면 나중에 임도 시작부분에서 합류함

   ▼ 야산을 관통하는 비교적 조그마한 콘크리트 수로가 있는데...이곳은 언제 축조되었는지 몰라도 우리 고향에도 이것보다는 쪼매 큰 산을 뚫은 수로가 있는데 일제시대에 설치된것이라고...어릴때 기억은 무섭기도 하고 일본넘들이 대당한 넘이라는 생각도 하게했던 그 수로...

 

   ▼ 방금전에 들어온 곡신리 마을입구가 아랫쪽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