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째 두류공원 집중탐구중이다.
오늘은 두류공원과 접하고 있는 야트막한 산인 두리봉(해발 106.3m)과 두류공원내에 서있는 경로헌장비와 자연보호탑을 찾아보기로 했다. 공원관리소 입구에 있는 시민헌장비는 며칠전에 돌아봤기 때문에 생략했다.
두리봉에 대해 궁금했던것은 도심 내에, 더구나 두류공원의 일부로 편입되어 있으니 나름의 정상적인 등산로가 있지 않을까 하는것이었는데 확인결과 정상석은 물론 이정표 등 아무것도 없이 카카오맵이나 네이버지도에 산 이름만 올라있을뿐이었고 등산로는 등산객에 의해 자연스럽게 생긴 오솔길 형태가 전부였다.
그리고 두리봉 둘레를 한바꾸 돌아보니 정상으로 오르는 들머리는 네군데 정도 보였다.
공원내에 있는 경로헌장비와 자연보호탑을 찾아보았는데 1982년에 건립되어 두류도서관 우측에 서있는 경로헌장비는 40년전의 제작과 세월을 감안하더라도 좌대와 탑신의 불균형, 비문과 부착면의 허술함 등이 아쉬움을 주었고, 1978년도에 건립되어 두류공원의 동편 입구에 위치한 자연보호헌장탑은 '자연보호'글자를 탑의 진입방향인 정면에 보이는게 좋을것 같은데 굳이 보이지도 않는 측면에 표시하여 정면에 있는 헌장비문과 대조적으로 어색한 형태를 보였다.
경로와 자연보호에 대한 사상은 세월이 흘러도 존중받고 관심을 가져야 할 주제지만 그 존재가 점점 퇴색해 가기에 어느 종친의 비석보다도 못한 형태로 세월속에 묻히고 있음이 안타깝게 느껴졌다.
■ 탐방일 : 2022. 2. 28(월), 맑음, 미세먼지 없음
■ 탐방코스 : 두리봉 & 두류공원 경로헌장탑 & 자연보호탑
성당못 주차장(두류공원제5주차장) - 대구문화예술회관 - 자연석폭포 - (두리봉) - 성당못 - 금용사 - 두류도서관 - (경로헌장비) - (자연보호탑) - 두류수영장 - 성당못 주차장
■ 탐방거리 : 6.2km * 삼길샘 기록
■ 탐방시간 : 1시간 48분
구덩이가 파인 두리봉 정상이다. 묘를 이장한 흔적일까? 올라올때 이정표도 없었지만 정상석도 역시 없다. 두류공원에 편입된 지역이라 그래도 구색은 갖추고 있을줄 알았는데 ~
성당못의 유래
성당(聖堂)이라는 명칭 그 일대를 옛날에는 성댕이, 상댕이라고 불리다가 1910년대부터 성당동이라고 불렀는데, 동네 이름을 따서 성당못이라고 불렀다. 이곳 성당못이 있던 자리는 조선 중엽 채씨 성을 가진 판서가 살던 집터였는데 국풍(나라에서 지정한 공인 풍수)이 이곳을 지나다가 보니 그 자리가 장차 임금이 태어날 명당이라 하여 나라에서 집을 짓지 못하도록 연못을 만든 것이 오늘날의 성당못이 되었다고 한다.
성당못 두리길의 의미
두류산은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산이 두리뭉실 펼쳐져 있다고 해서 '두리산'이라고 불렀는데, 이름을 한자화 시키면서 두류산으로 바뀌었다고 전해진다. 대구시 두류공원에서는 성당못을 찾는 시민들이 물과 더욱 가까이에서 산책하며 연못의 풍광을 한눈에 바라볼 수 있도록 데크길을 조성하였는데, 풍수지리적으로 명당인 성상못과 그 옆에 자리잡은 두류산의 정기를 받으려 걷는 길이라 하여 '성당못 두리길'이라고 명칭하였다.
금용사의 유래는 다음과 같다.
고려 중기에 한 부호가 문중의 원찰로 금봉산(두류산)에 절을 짓고, 금봉사(金鳳寺)라 했다.
그러다가 1926년(병인년)에 김송동 보살님이 지금의 두류실내수영장 별관자리에 대웅전과 요사2동을 창건하였고, 1986년 대구에서 개최한 전국체전 때 현 주지 혜선스님이 금용사의 부지가 실내수영장으로 편입되면서, 현 위치로 이전하여 중창하였다고 한다.
금용사(金龍寺)라는 절 이름은 금봉산 봉황이 용으로 화했다는 설화를 감안하여 지었다고 한다.
'위대한 인물 달성서씨 서강준의 덕을 밝히는 비’라는 뜻의 ‘偉人達城徐 俊彰德碑(위인달성서강준창덕비)’라고 새겨져 있다.
이 비석은 본래 반고개 정상 북편에 있던 것을 1977년 달구벌대로를 확장하면서 현재의 위치로 옮겨온 것으로 두류공원관리사무소에서 관리하고 있다.
1981년 개관한 두류도서관은 28만 여권의 도서와 14,000여점의 디지털 자료를 보유하고 독서문화행사, 평생교육 프로그램, 전시회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종합자료실, 어린이실, 범사 이상희 문고 등의 자료실를 갖추고 시민들의 독서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도서관 마당 한켠에 '허병철 애국정신 선양비'와 조각품이 서있는데, 1983년 9월22일 밤, 당시 영남고등 1학년이었던 고 허병철은 미 문화원 앞에서 ASTA IPU국제 행사를 방해하기 위해서 북한에서 설치한 폭발물을 발견하여 이를 신고하고 현장에 다가서는 순간 폭발, 현장에서 산화하였고 이를 알리고 선양하기 위해 1984년 4월 대구시내 고등학생 일동이 세운 비문이다.
경로헌장탑의 4면에 새겨진 비문의 내용이다.
(전면)
경로헌장
노인은 우리를 낳아 기르고 문화를 창조 계승하며 국가와 사회를 수호하고 발전시키는데 공헌하여 온 어른으로서 국민의 존경을 받으며 노후를 안락하게 지내야할 분들이다. 그러나 인구의 고령화와 구조 및 가치관의 변화는 점차 노후생활을 어렵게 하고 있다. 우리는 고유의 가족제도 아래 경로효친과 인보상조의 미풍양속을 가진 국민으로서 이를 발전시켜 노인을 경애하고 봉양하여 노후를 즐길 수 있도록 노인복지 증진에 정성을 다하여야 한다.
우리는 아래와 같은 사항을 구현하기 위하여 다함께 노력한다.
1. 노인은 가정에서 전통의 미덕을 살펴 자손의 즉진한 봉양을 받아야 하며 지역사회와 국가는 이를 적극 도와야 한다.
2. 노인은 의식주에 있어서 충족되고 안락한 생활을 즐길 수 있어야 한다.
3. 노인은 심신의 안전과 건강을 누릴 수 있어야 한다.
4. 노인은 자신의 능력에 따라 사회활동에 참여할 수 있어야 한다.
5. 노인은 취미 오락을 비롯한 문화생활과 노후생활에 필요한 지식을 얻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1982년 6월 8일
(후면)
노인을 공경합시다.
기증 서대구 로타리 클럽, 일본홍전동로타리클럽
(좌측면)
노인을 공경함은 내 부모님을 공경하는 길이요 모든 행위의 근본임을 청소년들에게 일깨우기 휘아혀 이 비를 세웁니다.
(우측면)
네가지 표준
우리가 생각하고 말하고 행동하는데 있어서
1. 진실한가? 2. 모두에게 공평한가? 3. 선의와 우정을 더하게 하는가? 4. 모두에게 유익한가?
두류공원은 1965년 공원으로 결정된 이후 1977년부터 본격적으로 개발된 도시근린공원으로서 문화, 교양, 체육시설 등이 구비되어 있어 많은 시민들이 이용하는 사랑받는 공원으로 발전하고 있다. 두류공원은 두류산과 금봉산을 중심으로 만들어진 공원으로 우방타워랜드가 들어선 곳은 두류산이고, 문화예술회관 뒷산은 금봉산이다. 두류산은 역사적 기록에 의하면 산이 둥글게 펼쳐저 있다고 하여 두리산으로 부르던 것을 지명이 한자화될때 같은 의미의 주산 또는 두류봉으로 쓰여 오다가 근래에 와서 두류산으로 지칭되었다고 한다. 공원내에는 대구의 명소인 우방타워랜드, 면학장소인 두류도서관, 시민건강증진에 기여하고 있는 각종 체육시설과 시민문화의 전당인 문화예술회관이 자리잡고 있다.
띄어쓰기나 글자의 배열이 어설푸지만 오히려 자연스럽게 느껴지는 공덕비에 쓰인 내용은 아래와 같다.
'주한 미 후방 기지 사령관으로서 이 재이 매기우 소장께서 남긴 불멸의 공훈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하여 대구시민의 이름으로 이 공덕비를 세우다. 4288. 3. 30 건립'
이 비는 6.25전쟁 당시 주한미군 후방기지 사령관으로 재임한 E.J메가우 소장의 전공과 전쟁직후 빈민구제사업 및 질서유지 등을 위해 남긴 불멸의 공훈을 영원히 기념하기 위하여 대구시민과 예하부대원들의 이름으로 1955년(단기 4288년) 3월 30일 달성공원내에 건립 존치해오다가 1978년 12월23일 달서구 두류동 571번지로 이전하였는데 우방랜드(이월드) 설치로 1991년 현위치로 이전하였다.
이 기념비도 이전에 보았기에 사진만 한장 담고 이동한다.
자연보호헌장의 전문은 다음과 같다.
자연보호헌장
인간은 자연에서 태어나 자연의 혜택 속에서 살고 자연으로 돌아간다. 하늘과 땅과 바다와 이 속의 온갖 것들이 우리 모두의 삶의 자원이다.
자연은 인간을 비롯한 모든 생명체의 원천으로서 오묘한 법칙에 따라 끊임없이 변화하면서 질서와 조화를 이루고 있다.
예로부터 우리 조상들은 이 땅을 금수강산으로 가꾸며 자연과의 조화 속에서 향기 높은 민족문화를 창조하여 왔다.
그러나 산업 문명의 발달과 인구의 팽창에 따른 공기의 오염, 물의 오탁, 녹지의 황폐와 인간의 무분별한 훼손 등으로 자연의 평형이 상실되어 생활 환경이 악화됨으로써 인간과 모든 생물의 생존까지 위협을 받고 있다.
그러므로 국민 모두가 자연에 대한 인식을 새로이 하여 자연을 아끼고 사랑하며, 모든 공해요인을 배제함으로써 자연의 질서와 조화를 회복 유지하는데 정성을 다하여야 한다
이에 우리는 이 땅을 보다 아름답고 쓸모 있는 낙원으로 만들어 길이 후손에게 물려주고자 온 국민의 뜻을 모아 자연보호헌장을 제정하여 한 사람 한 사람의 성실한 실천을 다짐한다.
1. 자연을 사랑하고 환경을 보전하는 일은 국가나 공공단체를 비롯한 모든 국민의 의무다.
2. 아름다운 자연환경과 문화적, 학술적 가치가 있는 자연자원은 인류를 위하여 보호되어야 한다.
3. 자연보호는 가정, 학교, 사회의 각 분야에서 교육을 통하여 체질화 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4. 개발은 자연과 조화를 이루도록 신중히 추진되어야 하며, 자연의 보전이 우선 되어야 한다.
5. 온갖 오물과 폐기물과 약물의 지나친 사용으로 인한 자연의 오염과 파괴는 방지되어야 하다.
6. 오손되고 파괴된 자연은 즉시 복원하여야 한다.
7. 국민 각자가 생활주변부터 깨끗이 하고 전 국토를 푸르고 아름답게 가꾸어 나가야 한다.
1978년 10월 5일
유니버시아드테니스장은 두류공원 경기장 또는 두류공원 축구장으로 불리며 약 20년 동안 축구 경기장으로 대부분 활용되다가 2003년 6월 20일 증개축 준공하여 2003년 8월 대구유니버시아드 대회때 테니스장으로 활용하였고 그때 현재의 명칭으로 바뀌었다.
부지면적 1만 5,603㎡, 건축연면적 1,617㎡, 센터코트 1면, 제1서브코트 1면, 서브코트 8면의 경기장 2,081㎡의 규모로 관람석은 3,095석이 마련되어 있다.
두류수영장은 1984년에 건립되어 저렴한 비용부담으로 수영, 다이빙, 워터파크 등 여가활동을 제공하고 수영, 아쿠아로빅, 에어로빅, 요가 등 강습교육을 제공하는 복합 레저문화공간이다.
안병근 올림픽기념유도관은 1984년 제23회 LA올림픽 유도부분 라이트급에서 금메달을 획득한 대구 출신의 안병근을 기념하기 위해 대구시가 국민체육진흥재단과 대한유도회의 지원을 받아 1987년 12월에 건립한 시설이다. 건립시 명칭은 두류유도관이었다.
유도관에는 기념전시실 등이 있고 일반인도 저렴한 가격으로 유도수련을 배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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