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 가까이 그런데로 조금 멀리 자전거를 타고 돌아볼 수 있는곳은 어디일까를 생각하다가 경산 오목천이 떠올랐다. 하천을 따라 분명히 길이 있을테고 그 길을 따라 오목천의 원류인 경산시 용성면 용성지와 송림지를 지나서 구룡마을까지 다녀오기로 하였다.
오목천(烏沐川)은 경상북도 경산시 용성면 송림리에서 발원하여 대구광역시 동구 금강동 금호강에 합류하는 23km의 지방하천을 말한다. 행정구역으로 보면 경산시의 동남쪽에서 서북쪽으로 용성면과 남산면, 자인면, 압량읍 등을 거쳐 대구시 동구 금강동 금호강으로 흘러간다. 오목천은 낚시터로써도 유명할 뿐 아니라 경산 용성의 벚꽃길 등 볼거리가 있는데, 경산시에서 2019년에서 2030년까지 중장기적으로 오목천 주변을 따라 테마공간을 조성할 계획이어서 기대된다.
오목천에 관해서 웹상에서 볼 수 있는 게시물은 거의 낚시와 관련이며 순수 오목천에 대한 자료를 아래 링크에서 볼 수 있다. '오목천 발원지를 찾아서' https://cafe.daum.net/J3C1915/LpWU/380?q=%EA%B2%BD%EC%82%B0%20%EC%98%A4%EB%AA%A9%EC%B2%9C 출처 : J3 CLUB 배병만님의 게시물
사전 정보없이 하천을 따라 무작정 라이딩을 하게되면 조금만 방심하면 본류(오목천)에서 다른 지류로 빠지거나 중간에 길이 끊겨 버리는 경우가 생기기 때문에 나홀로 라이딩에서 최소 정보파악은 필수적이다. 혹시나 오목천 라이딩 완주를 한 사람들이 있을까 인터넷을 뒤졌지만 예상외로 기록이 없었고, 다행히 Daum 카카오맵의 로드뷰에 의외로 오목천을 따라 길이 자세하게 표시되어 있어서 전적인 도움이 되었다. 오목천을 따라 하천의 양쪽이나 한쪽으로 승용차 한대가 지날정도의 시멘트 포장길이 발원지 가까이의 경산시 용성면 용성지와 송림지 직전(송림교 후방)까지 이어져 있어서 라이딩하는데 특별한 애로사항은 없었다. 다만 용성지 직전부터 시작된 오르막길로 구룡마을로 가는 길에는 군데군데 끌바를 하였고, 돌아오는 급경사 내리막길에도 역시 안전을 위하여 끌바를 하였다.
■ 탐방일 : 2021. 6. 1(화), 맑음, 미세먼지 약간
■ 탐방코스 : 수성구 시지에서 오목천을 따라 경산시 용성면 구룡마을로 ~ 성동교 - 성동1교 - 매호교 - (남천에서 금호강으로 진입) - 안심교 - (금호강에서 오목천으로 진입) - 금구교 우측 - 압량교 건너 우향(롯데칠성음료) - 내리교 건너서 좌향 - 가일교 건너서 우향 - 백안교 왼쪽 - 자인교 왼쪽 - 계하교 오른쪽 - 옥천교(남산교차로 4거리) 건너 우향 - 고은교 왼쪽 - 미산교 다리건너 150여미터 후방에서 좌향 - 당리교 왼쪽 - 덕천교 왼쪽 - 송림2교 왼쪽 - 송림교 건넘 - 석장사 - 구룡마을(구룡공소) - 정상재 - 이후 집까지 차도를 따라 귀가함
구룡공소는 1815년 경상도 지역박해였던 을해박해를 피해 신앙을 지키기 위하여 이주해 온 교우들에 의해 만들어졌다. 이곳 구룡공소의 가장 큰 특징은 다른 교우츤과 달리 순교자가 없다는 점이다. 공동체 안에 배교자가 있어야 순교자도 생기게 되는데 구룡공소에는 배교자가 없었기 때문이다. 공소 경당은 1921년 12월 20일 드망즈 주교님께서 직접 축성하였으며, 지금의 공소 경당과 맞은편 사제관은 2015년 부터 보수사업을 시작하여 2018년 11월 17일 조환길(타대오) 대주교님이 신앙유적지로 선포하였다고 한다.
▲ 십자가의 길은 구룡공소에서 구룡산 정상 밑에까지 제1처에서 제14처까지 세워져 있으며 각 처 사이의 거리는 100미터 내외이다. 14처는 1911년 4월 8일 안세화(프랑스 본명 드망즈) 주교가 대구대교구 초대 교구장으로 임명된 이후 만들었다고 하나 현재의 비문은 상태로 보아 훨씬 이후에 새로 세운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