ㅇ 임도길을 지루하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의외로 많다. 사실이 그렇다. 그런데 가끔은 그러한 길이 부담없이 생각없이, 가볍게 휠링할 수 있는 코스가 되기도 한다. 그래서 오늘은 최근에 자주 가게되는 경주로 승용차를 가지고 가서 남산 순환도로를 걷게 되었다. 임도길이기에 땡빛이 심하지 않을까 우려도 했지만 계절이 가을이고 거의 대부분이 숲길이라 트래킹에는 안성맞춤이었다.
ㅇ 경주 남산순환도로에서 연결되는 산행 또는 문화재 탐방코스가 다양하게 있지만 문화재는 이전에 거의 돌아보았기에 이번에는 거의 순수하게 남산순환도로만 걷게 되었다. 의외로 순환도로를 찾는 사람이 거의 없어서 혼자서 듣고 싶은 음악 들으며 아늑하고 고즈늑한 숲길을 맘껏 즐겨본 시간이 되었다.
ㅇ 남산관광일주도로 혹은 남산비상도로로 불리는 경주 남산순환도로는 박정희 대통령의 지시에 따라 1966년 5월 18일 기공식을 거행후 7개월만인 1966년 11월에 준공하였다. 사자봉에 서있는 준공기념비에 의하면 군인 신분의 건설단장이 주체가 되어 200명의 기간정병과 000명의 건설단원이 동원된것으로 기록하고 있는데, 건설단원은 서남산 아래 경주교도소 재소자들이 주축이었다고 한다.
■ 탐방일 : 2020. 9. 28(월), 맑음
■ 탐방코스 : 경주 남산순환도로
포석정 주차장 - 마애여래좌상 - 부흥사(입구) - 금오정 갈림길 - 상사바위 - 사자봉 - 삼화령 - 비석대 - 이영재 - 서출지 - 무량사 앞 - 통일전 주차장
■ 탐방거리 : 9.7km * 트랭글 기록
■ 탐방시간 : 3시간 31분
▲ 오늘 돌아본 경주남산순환도로(포석정 ~ 통일전) 탐방코스를 기호(1~15번)로 표시한 것이다.
▲ 고동색 실선이 오늘 탐방한 경주남산순환도로이다.
▲ 오늘 탐방코스 트랭글 GPX트랙을 gpxeditor 사이트에 불러 온 것이다. 서남산 포석정 주차장에서 동남산 통일전 주차장 까지의 탐방기록이다.
▲ 남산순환도로 옆 사자봉에 서있는 남산순환도로 준공기념비에 기록된 전문을 살펴본다. 본 사진은 금년 8월 9일 고위봉과 금오봉을 돌면서 찍었던 사진이다.
'공사개항
경주남산은 신라 천년의 향기와 우리 조상들의 얼을 알알이 간직한 겨례의 고적지대의 일부이다.
역사의 흐름과 민족의 사조가 변천함에 따라 우리의 귀중한 문화재는 때때로 사장 방치되어 왔다. 그러나 겨레의 피를 받은 민족의 기혼은 결코 사라지지 않았다. 조국의 근대화와 관광자원 개발을 부르짖는 정부 시책에 호응 박정희 대통령 각하의 분부에 따라 제2군 사령관 박경원 중장, 제5군관구 사령관 최택원 소장, 경상북도 지사 김인, 경주시장 박수대 외 다수인사가 뜻을 모아 이 사업을 착공하게 되었다. 이 공사를 위하여 건설단원 000명과 기간정병 200명으로 건설단을 편성하여 1966년 5월 18일 기공식을 거행후 7개월만에 준공하였다.
이는 오로지 건설단장 이광주 대령과 전 건설단원의 피땀어린 노력의 결과임을 여기에 밝혀둔다.
1966년 11월 25일'
▲ 승용차를 타고 집에서 55km떨어진 경주시 배동 '포석정 주차장'에 아침 9:57경에 도착한다. 주차비 2000원을 계산하고 탐방길에 나선다.
▲ 주차장에서 오른쪽 방향에 '남산지구 세부 안내도"가 서있는 곳에 탐방로 들머리가 있다. 하단 우측 사진은 안내판 앞에서 돌아 본 모습이다.
▲ 안내판 앞을 지나 몇걸음 옮기면 현수막 우측에 이정목이 서있고 한옥 담장이 둘러친 황토길을 잠시 따라간다.
이곳에서 금오봉 까지는 4.7km, 남산순환로의 끝지점인 통일전주차장 까지는 8.5km이다.
▲ 잠시가면 탐방로 우측에 포석골 가족쉼터(캠핑장) 표석을 만나는데 탐방로를 따라 명언을 표시한 자그만 안내판이 몇군데 서있다.
▲ 흰색 안내판과 그 후방 검정색의 대형 안내판을 만난다.
▲ 흰색 안내판에는 경주 남산 일원을 소개하고 있고, 대형 안내판에는 남산 문화재 탐방 등을 소개하고 있다.
안내판에 의하면 남산은 금오봉과 고위봉을 잇는 남북길이 10km, 동서 너비 4km의 타원형으로 40여개의 계곡을 품고 있으며, 신라시대의 수많은 불적과 유적 설화등이 깃들어 있어 마치 야외박물관이라고 할 만큼 신라의 예술문화가 살아 숨쉬고 있는 곳으로, 2000년 12월에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등록된곳이라고 한다. 또한 남산의 주요 문화재 12개를 사진으로 소개하고 있다.
▲ 검은색의 대형 안내판을 지나면 탐방로를 따라 자연과 꽃, 나무 등에 대한 안내판이 일정 구간으로 서있다. 진달래(참꽃)와 철쭉은 잎 모양을 보고 구별할 수 있으며, 숲에 오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는 스트레스 해소와 살균작업을 하는 피톤치드의 영향이라고 한다.
▲ 대형 안내판과 자연 안내판을 지나서 돌아 본 모습이다.
▲ 비포장의 널찍하고 포근한 숲길이 이어진다.
▲ 자그만 계곡을 잇는 다리 옆에 오리나무에 대한 유래가 적혀있다. 십리의 절반인 오리마다 심은 나무라고 하여 '오리나무'라고 불리게 되었다고 한다. 하단 사진은 안내판을 지나서 돌아 본 모습이다.
▲ 포석정 주차장에서 500여미터 가면 공원지킴터를 만난다.
▲ 공원지킴터에 앞에는 차단기와 계수대가 설치되어 있고, 이정목이 서있다.
지금까지 온 방향은 포석정주차장 0.5km, 오른쪽은 금오봉 3.5km, 부흥사 1.5km, 진행방향은 금오봉 4.2km 방향으로 직진한다.
포석정 주차장에서 이곳 공원지킴터까지 코스는 금년 8월 9일 용장마을을 출발하여 고위봉과 금오봉을 거쳐 포석정 주차장으로 내려왔을때와 역코스이다.
경주 남산(고위봉-금오봉)
http://blog.daum.net/smirinae/6041949
▲ 공원지킴터에서 직진해서 돌아 본 모습이다.
▲ 공원지킴터에서 직진하여 몇걸음 옮기면 좌측에 안내판과 '아골샘못'이 있고 직진하여 몇십미터 후방에도 안내판이 서있다. 안내판에는 나무중에 으뜸나무라고 하여 '소나무'라는 이름이 붙었고, 고라니, 멧돼지 등의 발자국과 배설물을 소개하고 있다.
▲ 널찍한 비포장길이 이어지고 탐방로 좌우측 및 직진 후방에 안내판이 서있다. 안내판에는 초록빛 나뭇잎이 가을에 노랗게 빨갛게 물이 드는 이유는 일종의 노화현상이라고 하며, 우리가 흔히 볼 수 있는 청솔모도 우리나라 토종 동물이라고 설명하고 있으며, 때죽나무는 열매를 찧어 물에 풀면 마취성분 때문에 물고기들이 떼로 죽는다하여 때죽나무라는 이름이 붙었지만 실제로 죽지않고 잠시 기절을 할 뿐이라고 설명하고 있다.
▲ 널찍한 비포장길을 따라 무념무상의 길을 걷는다.
▲ 안내판 2개 앞을 연이어 지난다.
나비와 나방은 서로 비슷하지만 나방은 주로 밤에 활동하기 때문에 쉽게 볼 수 없다. 참나무의 '참'은 진짜라는 뜻인데, 도토리가 열리는 나무를 통틀어 참나무라고 한다.
▲ 포석정주차장을 출발 900미터쯤 가면 전방에 이정목과 안내판이 보이고 ~
▲ 이정목이 서있는 곳은 윤을곡마애불좌상 갈림길이다. 지금까지 온 방향은 포석정주차장 0.9km, 왼쪽은 윤을곡마애불좌상 70m, 진행방향은 통일전주차장 7.6km, 금오봉 3.8km 방향이다.
▲ 순환도로에서 좌측 방향으로 70여미터 가까운 지점에 문화재가 있는줄 후기를 작성하면서 사진상 이정목 표시를 보고 알게 되었다. 아쉽지만 다른 분의 사진으로 대체한다.
경주 남산 윤을곡의 바위벽에 새긴 마애불좌상은 동남향 바위면에 2구, 서남향 바위면에 1구를 새겨 삼존불(三尊佛) 형식을 띠는데 배치가 특이하다. 불상 크기는 65∼75cm에 지나지 않으나 손(수인, 手印)이나 얼굴 모습으로 보아 모두 여래상인 것이 특징이다.
왼쪽 불상의 광배 왼쪽에 ‘태화9년 을묘(太和九年乙卯)’라는 글자가 새겨있어 신라 흥덕왕 10년(835)에 조각된 것임을 밝히고 있다.
▲ 이정목 앞에서 직진해서 돌아 본 모습이다.
▲ 군데군데 도로가 패인곳은 이렇게 돌로 바닥을 다져 놓았다.
▲ 생강나무 안내판을 지나고 ~
나무에서 생강 냄새가 나기 때문에 '생강나무'라는 이름이 붙었고, 숲에서 가장 빠른 시기에 꽃이 피기 때문에 가장 부지런한 나무라는 별명이 붙었다고 한다.
▲ 연이어 두개의 안내판이 이어진다.
안내판에는 다람쥐는 겨울잠을 자지만 청솔모는 겨울잠을 자지 않는다고 한다. 또한 철새들이 길을 잃지 않는것은 하늘에 떠있는 태양과 별을 보고 길을 찾아가기 때문이라고 한다.
▲ 순환도로상에는 이렇게 바닥돌로 다져놓은 곳을 자주 볼 수 있다.
▲ 안내판 2개 앞을 연이어 지나간다.
움직일 수 없는 식물들은 다양한 모양과 방법으로 씨앗을 퍼뜨려 종족을 번식시키게 되며, 추운 겨울을 이겨내기 위해 식물들은 저마다 독특한 생존전략을 가지기도 한다.
▲ 여기에도 바닥돌이 ~ 탐방로의 우측에는 작은 계곡이 이어지고 ~
▲ 남산에서 자생중인 곤충들의 살아가는 방법을 소개하는 안내판을 지난다.
▲ 길게 이어진 바닥돌을 지나서 ~
▲ 작은 계곡을 건너기전 널찍한 암반이 보이고 작은 다리를 건너 안내판이 서있다. 청개구리는 발가락에 흡반이 잘 발달되어 나무 같은곳도 잘 올라가지만 일반 개구리는 그 반대라서 겨의 땅에서만 생활한다고 한다.
포석정 주차장에서 시작된 자연과 동식물에 대한 안내판은 여기까지이다.
▲ 남산순환도로는 바닥질과 소재가 너무도 다양하다. 이곳은 막 길을 낸 듯 자연 그대로의 자갈길이다.
▲ 포석정주차장에서 완만한 오르막 도로를 따라 1.6km쯤 가면 이정목이 서있는 포석곡 제5사지 마애여래좌상 갈림길을 만난다.
지금까지 온 방향은 포석정주차장 1.6km, 오른쪽은 포석곡제5사지마애여래좌상 160m, 직진은 통일전주차장 6.9km, 금오봉 3.1km 방향이다. 잠시 우측에 있는 마애여래좌상을 보고 되돌아오기로 한다.
▲ 순환도로를 벗어나 오른쪽으로 오솔길 오르막을 따라 130미터쯤 가면 포석곡제5사지마애여래좌상이 30m 남았다는 이정목이 서있다.
▲ 이정목 앞을 지나 30여미터 가면 바위면에 새겨진 포석곡제5사지마애여래좌상을 만난다.
서향 화강암 바위에 조각된 불상은 높이 97cm로 바위 위에는 석등을 세운 홈이 파여 있다고 한다.
▲ 안면부를 중심으로 황색을 띤 이곳 마애여래좌상은 안내판을 봐서 아직까지 문화재로서 지정을 받지 않은 모양이다.
▲ 옛 절터가 있었을것으로 추정되는 바위 상단에는 현재 민둥묘가 위치하고 있었다.
▲ 마애불상을 보고 이정목이 서있는 남산순환도로로 되돌아와 우향하여 길을 따라간다.
▲ 순환도로로 내려와 100여미터쯤 가면 현수막이 걸려있는 포석곡 제6사지 오층석탑 갈림길을 만난다.
▲ 갈림길에는 부흥사 표석과 이정목이 서있다.
지금까지 온 방향은 포석정주차장 1.7km, 오른쪽은 포석곡제6사지오층석탑 650m, 진행방향은 통일전주차장 6.8km, 금오봉 3.0km 방향으로 직진한다.
▲ (좌) 오른쪽 방향 포석곡제6사지오층석탑은 부흥사를 지나서 올라가게 된다. (우) 갈림길에서 직진하여 돌아 본 모습이다.
▲ 남산순환도로는 약간씩 좁았다가 넓었다가 하지만 포터 차량 정도는 어디든 운행가능한 길이다.
▲ 포석정주차장에서 2.5km쯤 가면 공터 삼거리에 벤치와 안내판, 이정목이 서있는 '해목령'을 만난다. 게 눈처럼 생겼다고 하여 해목령으로 불린다고 한다.
▲ 해목령에는 탐방로 안내판, 남산문화재탐방로 안내도, 이정목 등이 서있다.
탐방로 안내판에는 절골과 남간사지 당간지주의 코스를 소개하고 있으며, 남산문화유산탐방로 안내도에는 문화유산탐방로 1~2구간을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온 방향은 포석정주차장 2.5km, 왼쪽은 상서장 2.5km, 탑곡마애조상군(보물) 1.5km, 탑곡석불좌상(보물) 1.9km, 진행방향은 오른쪽 통일전주차장 6.0km, 금오봉 2.2km, 진행방향은 통일전주차장 6.8km, 금오봉 3.0km 방향이다.
▲ 해목령에서 금오봉 방향으로 우향해서 돌아 본 모습이다.
▲ 통일전주차장에서 금오봉 아래 공중화장실 까지는 부담되지 않는 완만한 오르막길이 꾸준히 이어진다.
▲ 탐방로 좌측 공터에 산불홍보 안내판이 서있고 전망이 살짝 트인다. 2011년과 2014~2015년 연이어 산불이 발생했다고 한다.
▲ 전방에 작은 석가산 조형물과 같은것이 나타난다.
▲ 공터의 가운데에 작은 바위와 소나무 두세 그루로 마치 인공조경을 한 듯 원형으로 울타리가 둘러쳐 있고 주변에는 벤치가 놓여있다.
▲ 울타리 조경을 지나 우측으로 휘어가며 돌아 본 모습이다.
▲ 경주남산순환도로에는 군데군데 자연석이나 청석 등으로 바닥을 정비한곳이 있지만 대부분 작은 자갈이 포함된 자연 그대로의 길바닥 모습이다.
▲ 이정목이 서있는 통일전과 옥룡암 갈림길 앞을 지난다.
지금까지 온 방향은 포석정주차장 3.3km, 왼쪽은 통일전 1.0km, 옥룡암 2.6km, 진행방향은 통일전주차장 5.2km, 금오봉 1.4km 방향으로 직진한다.
▲ 100여미터 가면 또 하나의 이정목이 서있고 계속 금오봉 방향으로 직진한다.
지금까지 온 방향은 포석정주차장 3.4km, 왼쪽은 통일전주차장 1.55km, 삼층석탑 620m, 진행방향은 통일전주차장 5.1km, 금오봉 1.3km 방향으로 직진한다.
▲ 남산순환도로를 따르면 이렇게 짧은구간 돌바닥을 자주 볼 수 있는데 아마도 고저가 있는 지형을 평탄화 하기위해 주변에 있는 돌을 모아 바닥에 깔아놓은게 아닐까 하는 추측을 해본다.
▲ 이정목과 안내판이 서있는 금오정 갈림길을 만나서 계속 직진한다.
지금까지 온 방향은 포석정주차장 3.5km, 오른쪽은 포석정주차장 2.7km, 금오정 150m, 진행방향은 통일전주차장 5.0km, 금오봉 1.2km 방향으로 직진한다.
금년 8월 9일 금오봉을 올랐다가 이곳에서 오른쪽 금오정을 거쳐 포석정 주차장으로 내려갔었다.
▲ 금오정 갈림길에서 직진해서 돌아 본 모습이다.
▲ 작은 분쇄석과 야자매트 등으로 단장된 구간도 군데군데 있다.
▲ 탐방로의 좌측에 안내판이 한개 보이는데 ~
▲ 왼쪽으로 들어서면 할아버지와 피리소녀의 애절한 사랑을 간직한 상사바위가 위치한다.
신라 시대 여기 아랫마을에 혼자 사는 할아버지가 있었다. '피리'라는 소녀는 불쌍한 할아버지를 극진히 챙겼다. 세월은 흘러 피리도 처녀가 되어 결혼을 하고 마을을 떠나게 된다.
할아버지는 떠난 피리를 생각하며 눈물짓다가 자신도 모르게 피리를 사랑하게 된다. 이런 자신이 미워 이 산 나무에 목매어 죽어서 큰 바위가 되었다. 그리고 밤에는 뱀이 되어 피리를 칭칭 감고 괴롭혔다.
할아버지는 죽어서도 잊지 못하고 피리를 괴롭히니 자신을 용서해 달라고 빌고 빈다. 피리 소녀도 자기를 그리워하다가 죽은 할아버지가 너무도 불쌍하게 여겨졌다.
피리는 "인간 세상에서는 나이 때문에 사랑의 인연을 못 풀었으니 천년의 세월이 지나도 나이를 먹지 않는 바위가 되어 할아버지의 소원을 풀어 드리겠습니다"라고 말하고는 할아버지 바위에서 뛰어내려 죽었다. 그러자 할아버지 바위 옆에 또 하나의 바위가 우뚝 섰다. 이때부터 사람들은 상사바위라 불렀다는 전설이 전해온다.
▲ 상사바위 직근으로는 접근을 막아놓아 가까이 갈 수는 없고, 상사바위 전망대에서는 경주 남산동 일원이 한눈에 들어온다.
▲ 상사바위를 지나면서 돌아 본 모습이다.
▲ 탐방로의 좌측에는 퇴적암 형태의 바위더미가 위치하고 ~
▲ 경사가 급하지 않은 순환도로는 대부분 시원시원하게 뻗어있는 직선길 형태이다.
▲ 탐방로가 우측으로 휘어지는 지점에 팔각정 갈림길을 만나서 오른쪽 금오봉 방향으로 계속 순환도로를 따른다.
▲ 왼쪽 팔각정으로 올라가는 계단길 옆에 이정목과 탐방로 안내판이 서있다.
지금까지 온 방향은 포석정주차장 4.2km, 왼쪽은 통일전주차장 2.65km, 지암곡 3사지 삼층석탑 0.55km, 팔각정터 0.1km, 진행방향은 통일전주차장 4.3km, 금오봉 0.5km 방향으로 직진한다. 탐방로 안내판에는 금오봉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 팔각정 갈림길에서 직진해서 돌아 본 모습이다.
▲ 경주 남산을 탐방하면 이런 음주행위 금지판을 가끔씩 만나게 된다. 금오봉 정상 일원이 음주행위 금지구역이다.
▲ 헬기장 앞을 지난다. 헬기장 안내판에는 코로나 19로 인해 금오봉 일원 정상부를 통제한다고 한다.
▲ 깔끔하게 바닥 청소가 되어있고 벤치와 이정목이 서있는 금오봉 바로 아래 공원지킴터(공중화장실)를 만난다.
▲ 경주서라벌라이온스클럽에서 세운 자연보호 표석과 ~
▲ 금오봉으로 올라가는 공원지킴터 앞에 이정목과 탐방로 안내판이 서있다.
지금까지 온 방향은 포석정주차장 4.5km, 오른쪽은 삼릉 2.3km, 금오봉 0.2km, 진행방향은 통일전주차장 4.0km, 용장마을 3.5km 방향으로 직진한다. 탐방로 안내판에는 약수골 및 용장골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 공원지킴터의 맞은편에는 공중화장실이 있는데, 내부는 생각만큼 깨끗하지 못했다.
▲ 금오봉 아래 공원지킴터에서 직진해서 돌아 본 모습이다.
▲ 습기를 품은 비포장길을 따라간다. 여기서부터 순환도로의 끝지점인 통일전주차장까지 평길 또는 내리막길이다.
▲ 공원지킴터를 지나 200미터쯤 가면 이정목과 안내판이 서있는 또다른 금오봉 갈림길을 만난다.
▲ 지금까지 온 방향은 포석정주차장 4.7km, 금오봉 0.4km, 오른쪽은 금오봉, 진행방향은 통일전주차장 3.8km, 용장사지 0.9km 방향으로 직진한다.
▲ (좌) 순환도로 우측의 금오봉 방향의 모습과 (우) 갈림길에서 직진해서 돌아 본 모습이다.
▲ 돌바닥과 침목이 고인 순환도로를 따라 내려간다.
▲ 이정목과 안내판이 서있는 용장마을 갈림길을 만나서 왼쪽으로 순환도로를 이어간다.
▲ 지금까지 온 방향은 포석정주차장 5.0km, 금오봉 0.7km, 오른쪽은 용장마을 3.0km, 용장사지 0.55km, 진행방향은 통일전주차장 3.5km 방향으로 직진한다.
▲ 용장마을 갈림길에는 용장골 및 남산 문화유산탐방로 안내도가 서있고 ~
용장계곡은 금오봉과 고위봉 사이 골짜기로 남산에서 가장 큰 계곡이며 용장사지 등 18개소의 절터와 7기의 석탑, 그리고 삼륜대좌불 등 5구의 불상이 남아있다.
이곳에서 400m 아래로 내려가면 용장사터가 있는데 용장사는 계곡에서 가장 큰 사찰이었다. 용장사터 동쪽 높은 바위 위에는 푸른 하늘을 배경으로 삼층석탑이 우뚝 솟아 장관을 이루고 삼층석탑 아래에는 삼륜대좌불과 마애려래좌상이 자리잡고 있다.
용장사는 통일신라시대 법상종을 개창한 대현스님이 거주하신 곳이며 조선 세조때의 대학자이자 승려인 설잠스님(매월당 김시습)이 우리나라 최초의 한문소설인 금오신화를 집필한곳이기도 한다. 대현스님이 삼륜대불을 돌면 부처님도 따라 머리를 돌렸다고 하며, 그 뒤쪽 바위에 새겨진 마애여래좌상은 지금도 따뜻한 미소로 사바세계를 굽어보고 있다.
▲ 안내판 옆에 용장사곡삼층석탑 표석이 같이 서있다.
▲ 삼거리에 있는 탐방로 안내판에는 용장골 코스를 소개하고 있는데, 금오봉에서 여기까지는 0.7km, 여기에서 용장사지까지는 0.4km, 용장사지에서 설잠교 까지도 0.4km이다.
▲ 자연석 벤치가 놓인 쉼터를 지나고 ~ 하단 사진은 지나서 돌아 본 모습이다.
▲ 탐방로의 우측으로는 고위봉과 능선 아래 경주뜰이 눈에 들어온다.
▲ 안내판이 서있는 삼화령에 닿는다.
삼화령은 '삼화수리'라고도 하는데 수리(頂)는 높은 곳을 의미하며 남산에는 세곳 수리가 있는데 금오봉과 고위봉, 그리고 두 봉우리의 삼각형 위치에 해당하는 이 곳 봉우리를 합하여 삼화령이라 불렀다.
선덕여왕시절 생의(生義)스님의 꿈에 한 노승이 나타나 '나를 따라오라'하며 남산 남쪽 골짜기에 데리고 가서 풀을 묶어 놓으며 "내가 이곳에 묻혀 있으니 나를 파내어 고개위에 안치 해 주시오"라고 했다. 다음날 그곳에 가 보았더니 꿈속처럼 풀을 묶어 놓은 곳이 있었다. 생의스님은 땅을 파 미륵불을 발견하고 삼화령 꼭대기에 모셔놓고 그 자리에 절을 지어 공양하였다. 경덕왕때 향가, 안민가와 찬기파랑가를 지은 충담(忠談)스님이 해마다 삼월 삼일, 구월 구일에 남산 삼화령 미륵세존께 차를 공양했다는 기록이 '삼국유사'에 있는데 바로 그 부처님으로 짐작된다.
지금 미륵불은 없어지고 지름 2m의 연화대좌만이 남아 있으며, 진입도로 아랫쪽에 절터가 남아있는데 그 곳이 생의사터로 추정된다. 자세한 내력은 절터 옆에 서있는 비석에 있으련만 이제 비석은 사라지고 비석 받침만이 역사의 궁금증을 더해주고 있다.
▲ 삼화령 안내판에서 몇십미터 가면 우측에 고위봉 방향 전망 표지판이 서있다.
▲ 전망 표지판에서 몇걸음 더 직진하면 왼쪽에 연화대좌로 올라가는 길목에 이정목이 서있다.
▲ 순환도로를 따라 다시 몇걸음 더 직진하면 오른쪽에 이정목이 서있고(용장계 연화대곡 비석대좌 50m) ~
▲ 순환도로를 벗어나 우측에 자리한 비석대좌를 잠시 돌아보고 ~ (아무런 표지판도 없다.)
▲ 이정목이 서있는 순환도로로 나와서 우향해서 돌아 본 모습이다.
▲ 금오봉 가까이 올라올때와는 반대로 완만한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 남산동 일대의 시원한 풍광을 즐기며 ~
▲ 도로변 자그만 바위 앞을 지나면 ~
▲ 이정목과 안내판이 서있는 '이영재'를 만난다.
▲ 지금까지 온 방향은 포석정주차장 5.8km, 금오봉 1.5km, 오른쪽 등산로는 천룡사지 3.4km, 칠불암 1.8km, 고위봉 2.5km, 진행방향은 통일전주차장 2.7km 방향으로 직진한다.
▲ 이영재의 칠불암 방향에 위치한 탐방로 안내판에는 용장골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 이영재를 지나면서 돌아 본 모습이다.
▲ 석축과 낙석방지용 팬스가 설치된 도로를 따라 내리막길이 이어진다.
▲ 남산에서는 요런 '낙석주의' 표시판도 종종 만나게 된다.
▲ 정자가 있는 체육시설 쉼터 앞을 지나서 ~
▲ 이어지는 순환도로를 따라 내려가다가 ~
▲ 금오봉/지암곡3사지삼층석탑 갈림길을 만나서 직진해서 큰 길을 따라 내려간다.
지금까지 온 방향은 포석정주차장 7.1km, 금오봉 2.8km, 왼쪽 등산로는 금오봉 1.7km, 칠불암 1.8km, 지암곡3사지삼층석탑 0.7km, 진행방향은 통일전주차장 1.45km 방향으로 직진한다. 종착지가 멀지 않았다.
▲ 갈림길에서 직진해서 돌아 본 모습이다.
▲ 벤치와 안내판(경주남산일원)이 서있는 '동남산 화장실' 앞을 지난다. 안내판은 여느곳에서 보던것과 내용이 거의 같고, 화장실은 들어가 보지 않아 청결여부는 알 수 없다.
▲ 화장실 앞을 지나서 돌아 본 모습이다.
▲ 포석정 주차장을 지나서 보았던 같은 형태의 대형 안내판이 여기에도 서있다. 안내판에는 남산의 주요문화재 12개소를 소개하고 있다.
▲ 대형 안내판을 지나서 돌아 본 모습으로 안내판 주위에 탐방로 안내판과 이정목이 서있다.
탐방로 안내판에는 국사골과 지바위골의 두개 코스를 소개하고 있다.
지금까지 온 방향은 포석정주차장 7.5km, 금오봉 3.2km, 왼쪽은 금오봉(국사골) 2.1km, 팔각정터 1.1km, 진행방향은 통일전주차장 1.0km 방향으로 직진한다.
▲ 계수대와 차단기가 설치된 동남산 탐방센터(동남산공원지킴터)를 만난다.
▲ 탐방센터 앞에는 경주국립공원(남산지구) 안내도가 서있다.
▲ 탐방센터를 지나서 돌아 본 모습이다.
▲ 탐방센터를 지나 마을로 내려가는 길은 황토 포장길이다.
▲ 남산동 황금색 들녘과 동네가 눈에 들어온다.
▲ 차량 차단봉을 통과하고 ~ 우측 사진은 통과해서 돌아 본 모습이다.
▲ 남산동 회관 앞을 지나 ~
▲ 청명한 가을 하늘 아래 한폭의 그림처럼 산뜻하게 단장한 한옥들 사잇길을 따르면 ~
▲ 이정목과 안내판이 서있는 염불사지 갈림길 삼거리를 만나서 좌향하여 통일전 방향으로 향한다.
▲ 삼거리에는 도로 양변에 각각 1개씩 두개의 이정목이 서있다.
지금까지 온 방향은 금오봉 3.8km, 포석정주차장 8.1km,, 등남산 등산로 입구 0.6km, 오른쪽은 칠불암 3.1km, 칠불암 등산로 입구 1.5km, 염불사지 삼층석탑 0.7km, 남산동 동서 삼층석탑 0.1km, 진행방향은 통일전주차장 1.0km 방향으로 좌향한다.
▲ (좌) 삼거리에서 지나 온 동남산 탐방센터 방향으로 돌아 본 모습이고 ~ (우) 삼거리의 우측편 칠불암 방향에는 남산경로당이 위치한다.
▲ 삼거리에서 통일전 방향으로 우향해서 돌아 본 모습이다. 경주국립공원(남산지구) 안내도가 서있다.
▲ 황금색의 넓은 들녘을 우측에 끼고 인도를 따라간다. 가을햇살이 별로 따갑게 느껴지지는 않는다.
▲ 인도변에 설치된 상사바위 안내판 앞을 지나 ~
▲ 탐방로 우측의 황금색 평야는 풍요로움과 평온함으로 다가온다.
▲ 오후 1시쯤 딱 좋은 시간이다. 탐방로 좌측에 자리잡은 남산식당에 들어가 추어탕으로 한끼를 채운다. 때마침 식당을 찾은 손님들이 꽤 있었고 그래서 식당에 들어갔는데 음식맛은 그다지 ~
▲ 식당을 나와서 도로를 따라 몇걸음 옮기면 아스팔트 Y 갈림길을 만나는데 도로 왼쪽편에 서출지 못과 무량사 절이 자리잡고 있다.
▲ Y 갈림길 우측 도로변에 자리한 무량사 안내판
경상북도 경주시 남산동에 위치한 무량사는 대대로 풍천임씨 집안의 고택이었던 한옥을 절로 바꾸어 1972년부터 조계종의 사찰로 된 곳이며, 법당으로 쓰이고 있는 대웅전 건물은 400년도 더 된 오래된 건물이다.
▲ Y 갈림길 좌측편에는 동남산 가는길 이정목이 서있는데, 이정목 앞을 지나서 삼거리에서 왼쪽 비포장 길로 들어선다. 지금까지 온 방향은 남산동 동서 삼층석탑 350m, 직진하면 통일전 300m이다. 어디로 가든 통일전으로 갈 수 있지만 서출지를 가까이서 보기위해 왼쪽 비포장길로 들어선다.
▲ 비포장길로 몇십미터 걸어가면 안내판이 서있는 서출지 못둑을 만나고 ~
▲ 못둑을 따라 계속가면 통일전 주차장으로 바로 연결되지만 왼쪽 무량사 방향으로 향하면 또다른 서출지 안내판을 보게된다.
사적 제 138호, 못둘레 약 200m인 서출지는 신라때부터 내려오는 저수지로서 신라 소지왕이 488년 남산 기슭에 있었던 천천정에 거동하였을 때, 까마귀의 자취를 따라가던 중 못 가운데서 한 노인이 나타나 봉투를 건네 주었고, 왕이 그 봉투 속의 글을 보고 궁중의 간계를 막아 목숨을 건졌다 하여, 못 이름을 서출지라 하게 되었다고 한다. 연못가에는 현종 5년(1664년)에 임적이 지은 '이요당'이라는 소박한 정자가 있다.
▲ 돌담과 돌탑뒤의 무량사
▲ 돌탑 앞에서 서출지 못을 오른쪽으로 끼고 돌아가면 못가에 이요당이 자리하고 있다.
▲ 이요당은 조선 현종 5년(1664년)에 임적이 지은 건물이다. 연못에 돌을 쌓아 그 위에 건물을 올렸으며, 당초에 3칸 규모였으나 다섯 차례의 중수를 거쳐 현재는 정면 4칸, 측면 2칸, 팔각지붕 ㄱ자 모양의 구조를 갖추었다. 이요당은 요산요수의 뜻을 취해 편액하였으며, 남쪽 양피못 언덕에는 임적의 아우 임극이 지은 산수당이 있다.
▲ 서출지 주변 서오 카페 방향으로 금오봉 3.2km를 안내하는 이정목이 서있다.
▲ 못 둘레길을 따라 통일전 방향으로 가는 길 고목아래 또 한개의 서출지 안내판이 서있다.
한 노인이 이곳에서 왕에게 편지를 바친곳이라 하여 서출지라 불리우고, 편지에는 역모를 꾀하던 궁주와 승려가 몰래 숨어있던 거문고 갑을 화살로 쏘라고 하여 소지왕이 목숨을 구할 수 있었다고 한다.
▲ 지나온 곳으로 돌아 본 서출지 못과 이요당 광경
▲ 오래된 두 그루 향나무가 서출지 입구에서 운치를 더하고 있다.
▲ 서출지 못을 나와서 이정목이 서있는 공중 화장실 앞에서 왼쪽으로 간다.
▲ 몇걸음 더가면 이정목이 또하나 서있고 이정목 앞에서 직진하면 통일전주차장이다.
▲ 통일전 우전면의 넝쿨나무 쉼터를 지나서 ~
▲ 코로나 19로 일시폐쇄된 통일전입구를 만난다.
통일전((統一殿)
경북 경주시 남산동 920-1에 위치한 통일전은 신라가 이룩한 삼국 통일의 위엄을 기리고, 남북통일의 의지와 염원을 밝히기 위해 1977년 박정희의 지시로 건립되었다.
통일전에는 삼국을 통일하는 데에 큰 공을 세운 신라의 태종 무열왕 김춘추와 김유신 장군의 사적비와 삼국 통일의 대업을 완수한 문무왕의 영정이 모셔져 있으며, 초.중등학생들의 통일이념 및 안보 교육장으로 활용되고 있다.
▲ 통일전 앞에서 오늘 경주남산순환도로 탐방을 모두 마치고 승용차를 세워 둔 포석정 주차장으로 가기위해 통일전 주차장 건너 정류장으로 간다.
▲ 통일전 시내버스 정류장에서 본 통일전 주차장의 모습(상단)과 남산동 들녘(하단 좌), 불국사로 이어지는 은행나무길(하단 우)의 모습이다.
20분쯤 기다려 10번을 타고 팔우정 정류장에서 500번으로 환승하여 포석정 정류장에 도착하여 포석정을 한바꾸 돌아보고 승용차를 타고 귀가한다.
금년 8월 9일 용장마을을 출발하여 고위봉과 금오봉을 거쳐 포석정 주차장으로 내려왔을때 친구들과의 약속 때문에 코앞에 포석정을 두고도 보지 못한체 아쉬운 마음으로 귀가한 적이 있다.
오늘은 오후 2시 20분경 별로 길지 않은 남산순환도로 탐방을 마치고 포석정을 한바꾸 돌아볼 수 있었다.
▲ 포석정 주차장과 접하고 있는 입구에는 요금소와 안내판이 서있다. 성인 2000원의 입장료가 있는데 주차권(2000원)을 끊으니 무료입장이었다. 입구 안내판에는 '경주 포석정지'에 대한 내용이 실려있다.
▲ 입구를 들어서면 커다란 느티나무 호위아래 위치한 포석정을 만나게 된다. 통일신라시대 경주 서쪽 이궁원에서 열리는 연회를 위해 만든 것으로 현재 건물은 없어지고 마른 전복(포어:鮑魚)모양의 석구만 남아 있다. 석구의 규모는 폭이 약 30㎝, 깊이 평균 20㎝, 전체 길이가 약 22m라고 한다.
▲ 시냇물을 끌어들여 포어 모양을 따라 만든 수구에 흐르게 하고 물 위에 술잔을 띄워 시를 읊고 노래를 부르며 술을 마시며 즐겼다고 하는데, 이러한 것은 유상곡수라는 시회로 중국 동진시대부터 유행했으며, 통일신라시대에 화려했던 궁정생활의 단면을 보여주는 것이다.
▲ 현재 남아 있는 포어 모양의 수구는 1915년 일제시대에 임의로 보수되어 수로곡석의 원형이 많이 변형되었고, 수구의 머리쪽에 큰 느티나무 뿌리가 수입구(水入口) 쪽을 밀어 올려서 높아진 상태이며 흘러 나가는 배수구 쪽은 포석계의 개울에 유실되면서 낮아져 있다.
▲ 포석정의 옛 모습 및 구조도
▲ 포구의 모습을 본뒤 산책로를 따라간다. 대나무가 늘어선 개울은 건천 상태이고 줄기인듯 뿌리인듯 괴목의 형상을 하고 있다.
▲ 삼국유사에 보면 헌강왕이 이곳에 와서 남산 신의 춤을 따라해 어무상심무(御舞祥審舞)라는 신라춤을 만들었다고도 하는데, 927년 신라 경애왕이 이곳에서 연회를 즐기다가 후백제 견훤의 습격을 받아 붙잡히게 되어 스스로 목숨을 끊었던 신라 천년 역사의 아픈 모습을 지닌 장소이기도 하다.
성인이 되어서 돌아보는 포석정 내부의 산책로는 그 명성이나 다른 유적지에 비해 규모가 상당히 작다는것을 느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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