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6. 8. 11(목) 덥다 더워
금년 박근혜 대통령의 하계휴가지로 더욱 유명해진 울산 태화강 공원의 십리대숲
그런데다가 며칠전 TV에서 소개하는데 와이푸가 그렇게 좋을 수 없었다며 가보자고 하여 2016년 하계휴가의 둘째날 기꺼이 길을 나섰다.
오늘 예상코스는 울산 십리대숲을 돌아보고 경주 주상절리에 갔다가 귀가 할 예정이다.
아침일찍 식사를 마치고 9시쯤 집을 나섰다. 경부고속도로에 올려 십리대숲 까지 가는 시간은 승용차로 1시간 20분 정도였다.
▲ 네비를 맞추고 갔는데 목적지를 태화교회로 했다. 어느분의 블로그를 참조하니 태화교회 주차장을 이용하는것도 괜찮다는 말씀이었다. 태화교회에서는 주일날이 아닌 평일날 교회 주차장을 일반인에게 제공한다고 한다.
▲ 여름휴가가 거의 끝났고 날씨도 보통 날씨가 아닌지 의외로 교회 주차장도 한산했다. 주차를 마치고 태화강 공원방향으로 걸음을 옮긴다.
▲ 만남의 광장
교회에서 출발하면 태화강 공원의 입구부분이다. 태화교회와 길 하나를 사이에 두고 있으니 교회에서 지척거리이다.
울산시를 동서로 가로지르는 태화강은 서에서 동으로 걸친 정방향의 수계로서 울주군 상북면 가지산 쌀바위,백운산 탑골샘 등에서 발원하여 울주군 언양읍을 지나 울산시가지를 관류하고 동해의 울산만으로 유입된다고 하며, 신라시대 자장율사가 지은 태화사라는 사찰에 기인하여 붙여진 이름이라고 한다.
▲ 대숲납량축제
태화강 대숲 남량축제를 알리는 깃발이 보였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2007년에 처음 시작한 대숲납량축제는 올해로 벌써 10회를 맞이하고 있다고 한다. 이번 축제는 8월 13일~15일까지 열린다고 하는데 축제의 주 테마는 귀신과 호러 등 여름 무더위를 날려버릴 공포주제이다. 우리가 대숲을 방문한 시간은 오전 시간대인데 특별히 축제와 관련한 장소는 발견하지 못했다. 아무래도 야간시간 위주로 운영되는게 아닐까 추측해 보았다.
▲ 습지 & 태화강 풍림엑슬루타워
가을이 되어야 볼 만한 습지를 채우고 있는 억새들과 그 뒤로 왼쪽편에 자리한 삐죽한 타워 아파트가 궁금했는데 이 아파트는 2011년 8월에 준공된 주복 아파트로 총 355세대라고 한다. 대구에도 31층 이상 아파트는 두산과 SK 두단지 밖에 되지 않는다.
▲ 덩굴식물 터널
대숲으로 가는길 오른쪽에 덩굴식물 터널이 보여서 가보았다. 덩굴식물터널은 지난 2010년 6월 무더운 여름 태화강대공원을 찾는 시민들에게 그늘과 쉼터를 제공해 주기 위해 조성되었다고 한다. 물론 늦가을 겨울철에는 잎이 다져서 볼게 없겠지만,,,
▲ 요거는 호박종류?? "베레모"라고 한다.
▲ 터널 안에는 형형색색의 덩굴식물 들이 있는데 우리가 흔히들 이야기 하는 덩굴식물로는 수세미, 조롱박, 오이 등이 있다.
▲ 호리병 모양의 조롱박은 시골의 정취가 담겨있어 방에 걸어놓고 관상용이나 생활기능용품으로, 수세미는 화장품의 원료와 기침을 진정시키거나, 이뇨 및 생리통과 같은 약리작용이 있어 사람들에게 널리 이용되고 있다고 한다.
▲ 터널안에 열린 수많은 식물중에서 이렇게 무게를 이기지 못해 떨어지고 깨어지는 식물들도 있다.
▲ 덩굴터널에 있는 식물들의 종류
덩굴식물들 중에는 일본식 이름, 또는 우리말 이름도 있다.
▲ 한때는 울산시농업기술센터에서 이곳을 찾는 탐방객들에게 수세미와 조롱박을 나눠준적도 있다고 하는데 우리는 바닥에 떨어진 자그만 호박을 한개 줍어들고 왔다.
▲ 덩굴터널은 2개동이 직렬로 나란이 배치되어 있는데 2개동을 합쳐서 총 길이가 250미터인 모양이다.
▲ 덩굴식물 터널을 돌아보고 십리대숲으로 들어설려고 하는데,,,,
평소 이곳은 십리대숲으로 가는 주출입구일것 같은데 지금은 남량축제 관계로 출입을 금지시켜 놓았다. 뭐 주간에는 축제행사가 없으니 무단출입한다.
▲ 십리대숲
태화강을 따라 10리(4km)구간에 조성된 대나무 군락지를 "십리대숲"이라 부른다.
가장 궁금한것이 현재의 대나무 숲이 언제부터 군락지의 형태를 띄었을까인데, 십리대숲의 대나무는 고려 중기 문장가인 김극기의 태화루 시(詩)에 그 모습이 묘사되어 있고, 1749년 울산 최초 읍지인 <학성지>에도 기록이 있는 것으로 보아 오래전부터 대나무가 자생하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 태화강변 산책로
대숲을 걷다가 잠시 왼쪽길로 들어서면 태화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볼 수 있다. 산책로는 대숲과 나란히 이어진다.
▲ 산책로 저 앞에 보이는것이 대화강 전망대이다.
▲ 이곳 행정구역이 울산시 중구, 그래서 관할 소방서도 중부소방서인 모양이다.
▲ 대숲을 걷다보면 이렇게 몇번 4거리를 만나는데 친절한 안내자가 꼭 서있다.
▲ 십리대숲(약 4km)이라고 부르지만 안내판에 의하면 실제 대숲으로 조성된 길이는 580미터라는 이바구네.
▲ 울창한 대나무 숲 사이로 햇살이 헤집고 들어온다. 요즘처럼 더 없이 미운 햇살 ~~
▲ 간간이 요런 벤취가 있어서 중간중간 쉬어갈 수 있다. 우리도 중간에 물 한모금 하고 ~~
▲ 태화강 전망대
대숲 산책로의 좌측에는 강변 산책로가 조성되어 있는데 산책로 맞은편에 전망대가 있다.
전망대에 오르면 십리대숲 전체를 좀 더 쉽게 볼 수 있다고 한다. 저곳 전망대는 용도폐지된 취수탑에 건물을 올려 4층 높이로 만들었다고 한다. 우리는 덥기도 덥고 시간도 없고,,,전망대는 패스
▲ 죽림욕장
죽림욕장이라고 해서 특별히 다른곳에 별도로 설치된 것이 아니라 십리대숲 산책코스 중간에 널찍한 공간을 마련해서 바닥에 데크를 깔고 데크의자를 설치해 놓은 휴식공간인 쉼터이다.
▲ 죽림욕장은 대숲 내부에 원형 모양으로 바닥데크를 깔고 벤취를 만들어 쉴 수 있게 하였다.
▲ 산림욕장
▲ 산림욕장
▲ 산림욕장 안내판
▲ 십리대숲에 대한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 돈 버느라 바빠서 운동이라곤 모르는 아지매,,, 오늘 쪼매 걷겠네
▲ 삼거리 중앙에 하트ㅡ 포토죤이 있다.
▲ 대숲 산책로를 보면서 2% 아쉽게 느낀것이 400여미터 내외의 직전형 산책로도 같이 만들었으면 더 좋지 않았을까,,, 지금 산책로는 전부 100미터 내외의 직전코스 마다 곡선을 그리고 있다.
▲ 대숲 내부로 들어오니 바깥 땡볕에 비해 체감온도가 5도 이상 낮아지는것 같지만 여전히 덮다. 몇군데 포토죤이 있다.
▲ 대숲 교차로
내 맘데로 아무렇게나 이름붙힌 대숲 교차로이다. 대숲이 오르쪽으로 휘어지는 지점에 숲이 없는 일정 공간이 있다. 왼쪽에는 태화강변이 눈에 들어온다. 대숲 산책로는 오른쪽으로 이어진다.
▲ 대숲산책로와 강변산책로 중간에 이정표가 서있다.
▲ 내 맘데로 교차로라고 이름 붙인게 이정표에서 보듯이 여러갈래로 갈림길이란 의미
▲ 우리는 자전거 앞에서 왼쪽으로 진행한다.
▲ 여기에도 십리대숲에 대한 유래를 설명하고 있다.
▲ 우와 ~~ 대나무로 만든 울타리,,, 참 운치있다.
▲ 오산광장 ==> 십리대숲 마지막(시작) 부분
사실 우리가 걸어왔던 방향으로 봐서는 마지막 부분이지만, 반대편에서 생각하면 십리대숲의 시작부분이다. 여기에서 왔던 방향으로 되돌아간다.
▲ 오산광장에 서있는 안내판
▲ 금년 7월 28일 박근혜 대통령이 하계휴가를 맞아 이곳을 다녀 갔다고 한다. 옆에 있는 사람은 문화관광해설사겠지?
▲ 십리대숲이 해파랑길, 다음 코스인 주상절리도 해파랑길의 일부이다. 프리와이파이존도 은근 고마운거다.
▲ 죽림욕장
십리대숲 코스중에 제일 넓은 쉼터인데 휴지통도 대나무 모양이다.
▲ 대나무 숲에서는 공기 속의 비타민이라 불리는 음이온이 다량 발생하여 신경안정과 피로회복 등 병에 대한 저항성을 키우는 효과가 있다고 한다. 관광객 이외에도 이곳 가까운 주민으로 생각되는 사람들이 걷기운동을 하고 있었다. 내부에는 사진 왼쪽 아래처럼 대나무 형태의 나즈막한 조명시설이 산책로를 따라 있어서 좀더 쉬원한 야간에 트래킹을 하면 더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본다.
▲ 사실 소나무 터널은 자주 봐 왔지만 이렇게 20여미터를 훌쩍 넘는 울창한 대나무 터널은 처음 본다. 이색적이다.
▲ 대숲 탐방을 마치고 출발지점인 교회를 향하여,,,, 만남의 광장 전에 위치한 느티마당을 지난다.
▲ 만남의 광장 뒤로 태화교회
▲ 만남의 광장,,, 불볕더위에 구경하느라 고생했다. 하계휴가는 돌아댕겨서 안되고 시원한 휴양지를 잡아 납작 엎드려 있는게 최고다라는 말씀이 실감난다...
자~~~ 이제 경주 주상절리를 찾아서 출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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