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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의 보금자리
▣ 나의사랑/둥지

제61사단 포병연대 352대대 막내 넘 첫 면회

by 영영(Young Young) 2011. 3. 14.

2011. 3. 12(토)   맑음. 약간 쌀쌀

 

금년 1월 18일 헤어져서 3월 12일에 첫 면회를 하였으니 입대한지 꼭 52일째다. 대구 신서동 집에서 인천시 부평구 일신동 부대까지 가는 거리는 311km로 다소 부담되는 거리지만 첫 면회라 엄마가 직접 만든 음식물을 준비하였기에 승용차를 이용 새벽 4시 30분경 집을 나섰다. 경부, 중부내륙, 영동, 서해안, 서울외곽고속도로 등을 번갈아  타면서 송내IC를 내려 아침식사를 위해서 부대인근을 지나서 부평역 까지 갔다.

 

▼ 부평역

▼ 부평역 인근 해장국집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

▼ 아침 9시가 되기전 부대에 도착, 면회실에서 면회를 신청후 대기.  제61보병사단 부대입구의 모습이다.

▼ 면회실 내부 모습, ATM기가 설치되어 있어 복무중인 병사들이 현금을 인출하는 모습도 보였다. 요즘 군인들은 현금대신 나라사랑 카드를 이용한다고 한다.

▼ 면회실 한켠 벽에는 메뉴판이 있는데 시켜보지는 않았지만 면회실에서 배달도 가능한 모양이다.

 

▼ 면회실 내부 모습. 아침 이른 시간이라 면회객이 많이 보이지 않았지만 아침 10시가 넘어서자 면회실 자리가 없을 정도로 면회객이 많았다.

▼ 면회실은 좌.우 두 공간으로 구분되어 있었고 그렇게 좁다거나 넓지는 않았고 아담한 느낌이었다.

▼ 면회실내에서 부대안쪽으로 병사를 기다리고 있는 면회객의 모습. 아마도 어느 병사의 연인 같았는데 아들넘은 애인 하나 없는 맹글어 놓지 못한 바보....

▼ 면회 신청후 30여분쯤 지났을까,,,, 드디어 애타게 기다리던 아들넘을 만나고 우리는 삽겹살을 준비해 왔기에 취사를 위해서는 면회실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야외 면회실로 자리를 옮겨 면회시간을 가졌다. 보고 싶었던 아들넘의 모습 

▼ 상당히 많은 면회객이 있었지만 야외 면회실에서 직접 취사를 하는 면회객은 우리가족 뿐이었다. 첫 면회 한번쯤은 엄마가 직접 요리한 음식을 먹이고 싶었기에... 두번째 면회부터는 배달시키거나 인근에서 준비해서 가면 될것 같다. 가족사진은 창문틀위에 카메라를 올려놓고 셀프카메라로 한컷 ~ 

 

 

 

▼ 부대 입구에 자리잡은 면회실과 약 100여미터 떨어진 야외 면회실(실제는 실내지만 건물 주변에 따뜻한 날이면 가족끼리 앉아서 요리가 가능한 탁자들이 놓여있음)의 아침 시간에는 우리 가족뿐이었다.

▼ 야외 면회실에서 삽겹살을 구워 먹고 다시 본 면회실로 자리를 옮겨 오후 3시 까지 담화....

▼ 아침 9시경 면회를 시작하여 오후 3시 정각에 면회를 마쳤다. 오후 4시 정도까지 면회가 가능하지만 면회실에 있던 저거 고참이 생활관으로 들어간다기에 아들넘도 같이 들어간단다. 길지않은 몇시간이지만 이제까지 자식을 키우면서 평생했던 대화보다 더 많은 대화를 나누었다. 그동안 부모로서 자식에게 항상 훈시하기만 했지 아들넘의 이야기에 귀 기울여주지 못했으며, 편견을 가지고 마음을 열지 않았음을 느꼈다. 면회를 마치고 막사로 들어가는 아들넘의 어깨를 바라보는 마음은 그렇게 가볍지는 않았다. 4월말쯤에 다시 보자고 스스로 위로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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