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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의 보금자리
▣ 나의사랑/둥지

이등병의 편지

by 영영(Young Young) 2011. 2. 15.

2011. 2. 15(화)

 

사랑하는 자식을 군대에 보내고 마음 조리는 부모의 마음은 누구나 같으리라 본다. 어디서 주워 들은 노래인지 몰라도 입대 며칠전 부터 고 김광석님의 이등병의 편지라는 노래를 읇조리는 아들넘의 기억이 생생하다. 지금은 훈련소에서 난생 처음 겪어보는 고생길을 경험하고 있겠지만 무사히 훈련을 마치고 하루속히 자대로 배치될 날만을 기다린다.  

 

 

 

이등병의 편지.  김광석

 

집 떠나와 열차타고 훈련소로 가던 날
부모님께 큰절하고 대문밖을 나설 때
가슴 속에 무엇인가 아쉬움이 남지만
풀 한포기 친구얼굴 모든 것이 새롭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생이여

 

 

친구들아 군대가면 편지 꼭 해다오
그대들과 즐거웠던 날들을 잊지않게
열차시간 다가올 때 두손 잡던 뜨거움
기적소리 멀어지면 작아지는 모습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짧게 잘린 내 머리가 처음에는 우습다가
거울 속에 비친 내 모습이 굳어진다 마음까지
뒷동산에 올라서면 우리 마을 보일런지
나팔소리 고요하게 밤하늘에 퍼지면
이등병의 편지 한장 고이 접어 보내오

이제 다시 시작이다 젊은 날의 꿈이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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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월 18일 입영을 위하여 의정부에 있는 306보충대로 향하는 길, KTX안에서 눈을 감고 있는 아들넘의 모습. 무슨 생각을 하고 있을까?  앞으로 경험할 새로운 세계에 대한 호기심과 두려움 등 마음이 착잡했겠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