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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해아름 & 팔공산 커들포드

by 영영(Young Young) 2021. 1. 19.

방문일자 : 2021. 1. 3(일) 날씨 약간 추움


2년전인 2019년 3월경에 포항지역의 산해물 요리 식당을 찾다가 포항에 있는 '해아름'을 찾았는데 마침 정기휴일이라 다른 식당으로 발길을 돌려야 했던적이 있다. 그래서 오늘은 그 식당을 찾아서 와잎과 같이 드라이브를 나섰다. 

대포간 고속도로가 아닌 국도를 따라 1시간 남짓 달려 포항시 북구 양덕동에 위치한 '해아름'식당을 찾아 들어갔다. 코로나 19 및 평일탓에 약간은 한산 했지만 홀이 아닌 룸에는 손님들이 모두 차 있었고 우리도 룸으로 자리를 잡았다. 

4만원짜리 생해물탕으로 주문하고 얼마 기다리지 않아 주인 아줌씨가 직접 해물탕을 준비 해오셨는데, 대구에서 해물탕 먹으로 이곳까지 왔다고 하니, 2017년도쯤이던가? 하튼 그 무렵까지 대구 만촌동에서 이곳으로 옮겨 왔다고 한다.  

해물탕은 텁텁하지 않고 깔끔한 맛을 내기위해 고추가루가 들어가지 않는 지리탕으로 나왔다. 낙지를 비롯한 몇몇 해물은 산 해물이고 새우들은 냉장해물인것 같기도 했다. 어쩻든 까다롭지 않은 우리 입맛에는 흡족했고, 마지막에는 밥 한공기를 시켜 비빔밥을 해 먹고 마지막 다식으로 기분좋게 식사를 마쳤다. 

은퇴후 사회적 인맥 단절, 가족 간 관계 변화 등으로 오는 '은퇴 증후군'이 있다고 한다. 정성껏 키운 자식이 결혼해서 집을 떠난 후 텅 빈 집에 남은 부부가 느끼는 '빈 새 둥지 증후군'이란 말도 있다고 한다. 아직 이런 용어에 실감이 나지 않지만 언젠가는 불쑥 찾아올 수 있는 것들이기에 항상 염두에 두고 예비하는 삶이 필요할것 같다. 

포항에서 점심 식사후 딸 아이에게 전화를 해서 방학중이라 집에서 쉬고 있는 사위와 손녀, 우리 5명이 팔공산 카페에서 만나기로 하고 고속도로를 달려 대구 동구 진인동에 있는 '커들포드'를 찾았다. 감싸안다, 토닥이다, 안아주다 라는 의미의 '커들'과 꼬투리,알집, 집, 공간 이라는 의미의 '포드' 두 단어가 합쳐서 만들어진 상호이다. 

평소 같으면 엄청 붐빌 카페지만 코로나 19탓에 이용객은 별로 많지 않았다. 그리고 우리 일행은 5명이었기에 사위는 줄곧 혼자서 자리잡고 시간을 보내야 했다. 

앞에서 잠시 언급했지만 내가 키운 자식이 결혼을 해서 집을 떠나감으로써 허전함을 느낀다고 했지만, 우리는 출가한 딸이 같은 동네에 가깝게 살고 있으니 그럴 이유도 없고 오히려 사위라는 식구가 하나 더 생겨서 좋기만 하다. 지금은 8km쯤 떨어져 있지만 내달이면 우리가 더 가까운 곳으로 이사를 하게된다. 

커피를 못 마시는 나는 항상 과일쥬스, 베이커리를 주문해서 먹으며 두어시간을 보냈다. 가페 앞에는 잔디광장과 얼어붙은 계곡이 있었고, 부근에는 전원주택과 조경단지가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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