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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의 보금자리
▣ 트래킹# 탐방 #답사

2010 경축년 해맞이 (금호강 안심 잠수교)

by 영영(Young Young) 2021. 1. 1.

 

2021. 1. 1(금) 

 

경축년 새해가 밝았다. 


해마다 1월 1일이면 저마다 소원을 빌기위한 해맞이 행사로 시끌법적할것인데 기약없는 코로나 19로 인해 공식적인 행사가 모두 취소되고, 그래도 아쉬워 아침 6시쯤 집을 나섰다. 대구선공원을 따라 안심역으로 가는 길에는 아무도 만나지 못했다. 안심역과 코오롱 아파트를 지나 금강역에 가까이 가니 열댓명이 금강역 입구에서 서성거리고 있었고 나는 좀 더 가서 예년에 해맞이를 했던 금호강 안심 잠수교 부근에 자리해서 해가 뜨기를 기다렸다. 잠수교 부근에는 50여명도 안될듯한 인근 주민들이 떠오르는 해를 맞으러 나왔다.


해가뜨기 전에 무엇을 빌까 생각했다. 
나는 큰 욕심이 없는지, 특별한 소원이 생각나지 않았다. 
수년동안 이뤄지지 않는 막내넘에 대한 기대는 그냥 숙명으로 받아들이고 소원에서는 제외시켰다. 
가족모두 건강하게 해 달라는게 개인적으로 유일한 소원이었고, 
코로나가 하루빨리 끝나서 우리 이웃의 영세 자영업자들이 정상적인 생업으로 돌아 올 수 있도록 해달라는게 그 다음의 바램이다. 


예정시간 보다 많이 늦어지는 느낌과 기다림끝에, 
7시 50분 정각이 되어 용솟음 치듯이 떠오르는 해는 가슴을 뜨겁게 하였다. 


긴 직장생활을 마감하고 이제 자연인의 길을 가고 있는 나에게
젊은날의 고생과 그간의 희생을 스스로에게 보상하는 
온전히 쉼과 휴식의 평화로운 삶이 되기를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