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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의 보금자리
▣ 나의사랑/둥지

화본역

by 영영(Young Young) 2017. 5. 21.

2017. 5. 19(금) 

 

지난달 하순 큰 넘이 출가를 한 이후, 덕분에 무사히 예식을 치뤘다는 인사로 가까운 곳에서 형제들과 같이 모여서 식사를 대접 하였다. 

그 자리에서 둘째형님이 담에 고기도 한번 사라는 말이 농담 겸 진담이 되어 오늘 군위 이로운한우에서 점심으로 고기를 먹고

대구로 돌아오는 길에 식당과 17킬로 정도 떨어진 곳에 위치한 화본역을 돌아보고 그곳에서 한참 휴식을 취했다.

오늘 이 자리는 형님들은 다 빠지고 형수님 세분과 와이푸, 나  이렇게 5명이 내차로 다녀왔다.

혼자라면 정말 시간을 두고 화본마을을 돌아보고 사진도 찍고 싶었는데 많이 아쉬웠다.

 

▲ 역사의 전면 우측에서 본 전경이다.  옛 어린시절 보았던 크디크게 느껴지던 일반역과는 다르게 아담한 간이역이다.  역사의 왼쪽에 보이는 빨간 우체통도 옛 추억의 한 부분이다.

 

 

▲ 역사의 전면 우측에 위치한 안내판, 간이역 화본역에 대한 안내판이다.

화본역은 경상북도 군위군 산성면 화본리에 위치한 중앙선의 아담한 간이역이다.

1936년에 완공해 1938년 2월 1일부터 보통역으로 첫 출발을 하였으며, 현재의 역사는 2011년 코레일과 군위군에서 주관해 "화본역 그린스테이션 사업"의 일환으로 1936년대 화본역의 옛모습을 그대로 살리면서 여행객들이 편리하도록 새롭게 복원하였다.

네티즌이 뽑은 가장 아름다운 간이역으로 뽑히기도 한 화본역은 하루에 상행3회(청량리, 강릉방면), 하행3회(동대구,부산방면) 총6회의 열차가 정차하며, 정차하지 않고 통과하는 여객 및 화물열차가 40여회 운행되고 있다.

이곳 화본역은 시장이 없는 산성면 주민들이 열차를 이용하여 신녕과 영천시장을 오가던 생활의 터전노릇을 해왔다.

 

 

▲ 역사내부

마침 이 동네 유치원 아이들이 견학을 온 모양이다. 옛 모습을 알 수 없는 아이들의 눈에는 현재의 모습이 어떻게 비쳐질까?

 

 

▲ 매표창구 위에 걸려있는 액자의 문구가 이상적이다. 한문을 몰라도 어릴적 많이 듣던 한자구절중 하나이다.

액자의 한문은 오른쪽에서 왼쪽으로 읽어야 한다.

一切唯心造(일체유심조)

一(한 일) 切(온통 체) 唯(오직 유) 心(마음 심) 造(지을 조)이다.

즉 모든 것은 오직 마음에서 지어내는 것이라는 말로,

초기 대승불교의 핵심경전인 화엄경(華嚴經)에서 유래한것이라고 한다.

당시 이곳 화본역 역무원들의 생활신조의 기본이 되었을까,,


 

 

▲ 옛 기차역에는 보통 사진과 같은 급수탑을 쉽게 볼 수 있다.

급수탑은 식수를 공급하는게 일반적이지만 기차역의 급수탑은 옛시절 증기기관차 운행에 필요한 물을 저장하고 기차에 공급하기 위한 시설이었다. 

지금은 증기기관차를 일반 여객용으로 운행하지 않으므로 많은 역의 급수탑이 철거되었지만 아직도 남아있는 급수탑 중 일부는 등록문화재로 관리를 받고있다.

아쉽게도 가까이 가보지는 못했다.


 

▲ 화본역은 간이역으로 하루 6차례(상행3, 하행3) 정차를 한다고 한다.

 

 

 

▲ 철도쪽에서 역사쪽으로 본 모습이다.

 

 

▲ 왼쪽 뒷쪽에 보이는 객차는 카페용도이다.

 

 

 

 ▲ 역사정면 좌측에는 널찍한 공터에 벤취 등 쉼터가 마련되어 있다.



▲ 역사내에는 화본역 100년의 역사를 소개하고 있고 역무원들의 모자들이 가지런히 놓여있다.

 

 

 

 

 

 

 ▲ 역사 좌측편에 위치한 레일카페



 ▲ 화본역과 200여미터쯤 떨어진 곳(구 산성중학교)에 볼거리가 있다고 하여 형수들이 쉬고 있는 틈을 이용해 혼자 가보았다.



 ▲ 입구 모습인데 어지간히 아기자기하게 구성해 놓았다.



 ▲ 입구의 좌측에 서있는 안내판이다.  화본마을의 의의와 유래 등을 게시하고 있다.

화본마을은 사람사는 정과 따뜻한 이야기가 있습니다.
오래지 않은 과거, 어머니와 할머니가 살아왔던 시절의 증기기관차, 간이역, 방앗간과 시골찻집, 전파상, 작은학교 이름을 불러 보는것만으로도 새록새록 추억의 이야기가 피어납니다.
작은 구멍가게에서 물건들을 사고 텃밭에서 금방 따 낸 싱싱한 오이, 호박, 상추가 살아있는 자연의 소리를 들려주는곳 !
화본마을은 사계절 변함없는 추억박물관입니다.

화본리의 역사와 유래
화본마을이 자리잡은 산성면은 고종 33년(1896년에 경상북도 의흥군이었다가, 1914년 군위군에 편입되면서 팔공산성의 이름을 따서 산성면이라 하였다.
약 500년전 김달영이 개척한 화본마을은 "신내미"라고 부르기도 했는데 동쪽의 조림산 형상이 山如花根故花本(산여화본고화분)이라고도 하여서 마을이름을 화본마을이라 했다.



 

 ▲ 아뿔싸~~~  관람료가 있네,  지갑도 안 가지고 왔는데???



 ▲ 운동장과 덩그라이 건물 껍데기만 보고 화본역으로 되돌아 가야만 했다.



 ▲ 화본역을 둘러보고 대구로 가는길에 석조 조형물이 보이는데 무슨 형상을 의미하는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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