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많던 사람들은 다 어디로 갔을까?
며칠 찬바람이 불고 기온이 영하로 떨어지면서 산책을 나온 사람들이 손에 꼽힐듯하다
올 2월에 이곳 동네로 이사와서 매일 운동 겸 산책으로 남천을 부지런히 걷는다.
이따끔 양념으로 욱수천을 거닐때도 있지만 ~
오늘은 두터운 옷에 옷깃을 여미고 바쁘게 걸어가는 사람들의 모습에서 어느듯 겨울의 가운데에 서 있음을 느낀다.
자연이 좋고 바람쐬기를 좋아해 이전 동네에 살때는 동네 곳곳을 시간 날때마다 샅샅이 돌았다.
이곳으로 이사해서는 그렇게 하지는 못했지만 집 가까이 경산 남천은 하루도 빠짐없이 가장 가까운 친구로 지냈다.
따뜻한 봄날에는 햇살을 맞으러, 무더운 여름날 저녁에는 더위를 피해서, 가을에는 높은 하늘을 보러, 그리고 이 겨울에는 찬 바람을 맞으러 ~
하지만 어느듯 만나서 보낸 시간보다 헤어질 시간이 훨씬 작게 남았다.
추운 겨울이 지나고 이곳에서 맞는 두번째의 봄날이 오면 아쉽지만 헤어져야 한다.
열심히 만나고 걷자
헤어져도 아쉽지 않도록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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