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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의 보금자리
▣ 그냥

대구 아파트값 1년 반 만에 하락세, 어디까지 이어질까?

by 영영(Young Young) 2021. 11. 21.

 

 

 

대구 아파트값은 지난해 12월부터 올해 3월까지 주간 상승률 0.30% 이상을 기록하며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하지만 규제지역 지정과 함께 미분양 물량 누적으로 집값 하락 압력이 갈수록 커졌다. 
그러다가 최근에 이르러 일부 지역의 아파트값이 하락세를 보이면서 매매거래가 거의 중단되고, 정부의 대출 규제 강화로 집을 사겠다는 문의조차 끊긴 상태로 대구의 아파트 매매가격이 지난해 5월 이후 1년 6개월여 만에 하락세로 돌아섰다.


한국부동산원은 지난 11월 15일 기준 대구 아파트 매매가격 변동률이 전주 대비 0.02% 하락했다고 18일 밝혔다. 
지난주 보합 전환에 이어 이번주에는 아예 집값이 하락전환한 것이다. 
대구 아파트값이 주간 기준으로 하락한 것은 지난해 5월 4일 0.02% 하락한 이후 80주 만이다. 
이번주 전국 주요 지역 중 주간 아파트값이 하락한 곳은 세종과 대구 2곳이다. 


그동안 대구 부동산 시장을 주도하던 수성구의 아파트값도 상승세를 멈췄다.
학원들이 밀집한 대구 수성구 범어동 e편한세상범어 아파트의 경우 지난 10월 20일 전용 84.77㎡가 8억원(8층)에 실거래됐다. 같은 아파트의 같은 면적이 지난 8월 18일 9억4000만원(16층) 실거래 됐는데 약 2개월여 만에 1억4000만원이 하락한 것이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신규 입주와 미분양 물량 부담 등으로 지난주 보합에서 하락 전환된 가운데 동구(-0.05%)는 봉무동 신축 위주로, 서구(-0.04%)는 내당·평리동 일부 구축 단지 위주로, 남구(-0.03%)는 계절적 비수기 영향 등으로 하락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대구의 집값이 하락으로 돌아선 것은 위에서 말했듯이 최근 대구의 미분양 아파트와 신규 입주 물량이 증가한 것이 하방 압력으로 작용했다고 볼 수 있다. 
대구는 과거 3년간 총 8만5000가구가 공급돼 연간 2~3만 가구 물량이 쏟아지면서 지난 8월 기준 미분양 물량이 2365세대를 넘어섰고 최근 분양한 아파트에서도 미분양이 속출하고 있다. 입주상황을 보면 올 연말까지 6천여 세대의 입주 물량이 남아있고 내년 1만 8천여 세대, 내후년 3만 세대의 입주가 예정돼 있다. 적정 공급량의 두 배가 넘는다.


정부의 부동산 규제 속에 미분양과 신규 입주 물량이 계속 늘고 있기 때문에 가격 조정세는 지속적으로 이어지고 대구 부동산 시장이 장기 침체에 빠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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