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0년도 2월경에 준공된 대구 동구 신서동의 신서화성파크드림아파트
내가 경산에서 대구로 이사오면서 처음으로 접한 보금자리
당시 경대에 통학하던 지금은 출가한 딸의 부탁으로 별 고민없이 선택한 아파트
그러나 당초 시공사인 신일이 부도나면서 화성이 울며겨자먹기식으로 떠맡아 준공된 아파트라 참 말도많고 탈도 많은 아파트였다. 입주민들이 시행사인 대한투자신탁을 상대로 부실공사를 보완해달라고 밤을 새우며 데모를 이어간 기억이 생생하다.
그러한 시설중에 한가지가 아파트의 동편 외곽에 자리잡은 벽천폭포이다.
각산역에서 신서혁신도시로 이어지는 신서로변에 접한 이 시설은 담벽의 위에서 아래로 폭포처럼 물이 흘러내리도록 하는 수경시설의 일종이다.
그런데 이 시설은 준공초기에 몇번(다섯 손가락 이내) 가동했을뿐 이후 줄곧 애물단지가 되었다.
이유는 굳이 아파트 내부도 아닌 외부에 전기세와 물세를 들여 가동할 이유가 없다는 주민들의 반대가 있었고 준공후 얼마뒤에 하자가 발생했으나 보수후 얼마가지 않아 그보다 심한 하자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이후 이 시설은 수년동안 가동없이 방치되면서 조명시설과 벽천의 석재가 탈락되면서 급기야는 흉물에 가까운 상태에 이르렀다.
그래서 결정한것이 벽천의 용도를 폐지하고 아파트 로고를 설치하자는것이다. 지금은 이 아파트를 떠났지만 볼일이 있어서 아파트 근처에 갔다가 로고공사를 하고 있는 모습과 현장에 있던 아파트 관리소장을 뵈었다.
흉물로 방치되던것이 산뜻한 모습으로 바뀌어서 아주 보기좋았다. 여러모로 살기좋은 아파트지만 특별히 남쪽 제일 앞동 48평형은 지금도 다시 돌아가서 살고싶은 곳이다. 언젠가는 다시 되돌아갈지도 모른다. 그만큼 애정은 많이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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