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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의 보금자리
▣ 신돌석/화화(火話)

제52주년 소방의 날 행사 대통령 치사 전문

by 영영(Young Young) 2014. 11. 7.

2014. 11. 7   제52주년 소방의 날

 

 

세월호 사건으로 해양경찰청 문책의 불똥이 소방까지 튀어서 급기야 소방방재청이 해체되고 국가안전처 소속의 중앙소방본부로 새로 태어나게 되었다. 이틀전 남상호 소방방재청이 사표를 내었고 소방의 총수마저 없는 서글픈 상태에서 소방방재청 주관 마지막 소방의 날 행사가 있었다.

 

 

ㅇ 일  시 : 2014. 11. 7(금)

ㅇ 장  소 : 서울 송파구 서울올림픽공원 올림픽홀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전국의 소방공무원과 의용 소방대원 여러분, 그리고 자리를 함께 하신 내외 귀빈 여러분!

제52주년 소방의 날을 진심으로 축하합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안전과 도움이 필요한 곳에는 어디든지 달려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고 계신 전국의 소방 가족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

지난 7월 소방헬기 추락사고로 희생되신 다섯 분을 비롯해 그 동안 직무를 수행하다 불의의 사고로 순직하신 분들의 명복을 빌며 유가족 여러분께 깊은 위로의 말씀을 드립니다.

항상 강한 책임감과 희생정신으로 맡은 바 소임에 최선을 다하시는 소방관 여러분이야말로 우리나라 뿐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도 가장 신뢰받고 국민들이 필요로 하는 분들입니다.

우리 국민들에게 119는 이제 안전과 관련된 모든 현장에서 가장 먼저 떠올리는 상징과도 같습니다.

과거 화재진압이 소방의 주된 업무였다면 이제는 119구조·구급, 화학재난 등의 특수재난은 물론 119 생활안전서비스까지 그 역할과 비중이 크게 확대되었습니다.

그만큼 소방인 여러분에 대한 국민들의 신뢰와 믿음이 크다는 방증이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소방은 이원화된 응급의료신고 및 대응체계를 119로 통합하여 응급의료환자 서비스를 강화하는 등 병원 전 단계 응급의료체계의 중추적 역할을 맡고 있고 재외국민 보호와 인도주의 실현을 위한 국제 구조업무에도 선도적인 역할을 수행하고 있습니다.

저는 소방의 역할이 이렇게 변화하는 만큼 소방 조직도 새로운 환경에 맞춰 발전해 나가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소방 발전을 바라는 여러분의 희망과 기대를 저는 함께 느끼고 있습니다.

제가 국회의원이었던 지난 2011년에 '소방기본법 개정안'을 발의해서 통과시켰던 것도 그런 마음 때문이었습니다.

국가 대혁신으로 안전하고 행복한 나라를 만드는 길에도 우리 소방이 중추적 역할을 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조만간 정부조직법이 통과되어 재난 대응의 컨트롤타워가 될 국민안전처가 신설되면 우리 소방관 여러분의 역할이 더욱 강화될 것입니다.

여러분 모두가 여러 조직과 기관 간의 협업과 공조를 주도하는 중심이 되어주시고 국민중심, 현장중심의 재난안전체계를 구축해서 안전하고 행복한 대한민국을 만들어주시기 바랍니다.

소방공무원 여러분, 위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현장에 최대한 빨리 출동해서 골든타임을 확보하는 것은 국민의 생명과 재산을 지키는 첩경이라 할 것입니다.

올해 소방공무원 여러분의 노력과 소방차 길 터주기 운동 등 국민들이 협력해 주신 결과 소방차의 5분 이내 현장 도착률이 높아지고 있어 매우 다행스럽게 생각합니다.

또한 119 다매체 신고시스템을 구축해서 음성은 물론 문자, 동영상 등 다양한 신고방법으로 누구나 어떤 상황에서도 쉽고 빠르게 119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도 의미 있는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우리 소방관들의 열정과 노력에 큰 신뢰를 보내며 1분 1초라도 더 빨리 위기의 현장에 도착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 주시기 바랍니다.

정부도 국민 생명을 지키는 관련 인프라 구축에 더욱 노력하겠습니다.

소방 공무원 여러분, 저는 소방의 가장 큰 자산은 유능한 소방관이라고 생각합니다.

소방관이 안정적이고 안전한 환경에서 직무에 전념할 수 있어야 국민과 나라의 안전도 지켜질 수 있다고 믿습니다.

정부는 여러분이 보다 나은 여건에서 소임을 다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해 나갈 것입니다.

특히 부족한 인력의 증원과 처우개선, 소방장비 예산 지원 등 소방관 여러분이 현재 어려움을 겪고 계신 부분을 집중적으로 개선해 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소방관 여러분께서도 더욱 재난에 강하고 현장에 강한 대한민국 소방으로 거듭나 주시기 바랍니다.

존경하는 국민 여러분, 우리 소방관들이 어려운 여건에서도 힘을 낼 수 있는 것은 국민들께서 보내주시는 신뢰가 있기 때문입니다.

위험에 빠진 국민을 구하기 위해 생명을 거는 소방관들이 앞으로 더욱 힘을 내서 일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성원과 격려를 보내 주시기 바랍니다.

다시 한 번 소방의 날을 축하하며 여러분 모두의 무궁한 발전과 건승을 기원합니다."

 

 

대통령 축사 모습

 

 

 

 

 

 

 

 

 

 

 

 

 

 

 

 

 

 

 

 

 

이상 사진 YTN 영상 캡쳐

 

 

 

조송래 소방방재청 차장의 수여식 장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