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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의 보금자리
▣ 신돌석/화화(火話)

영덕 2번째 이사

by 영영(Young Young) 2014. 5. 22.

2014. 5. 20  촌집에서 원룸으로 이동

 

금년 1월 7일, 마음이 추워서 더더욱 추웠겠지만 왜 그렇게 추웠는지,

기름보일라는 구식이라서 온수통이 적어서 그런지 몰라도 5분 타임으로 밤새도록 시끄럽게 돌아가는데 방안 온도는 영상 7도

얼마나 추웠길래 방안에 온도계를 다 가져다 놓아 보았을까

듣기 따라서는 돈 한푼 아낄려고 촌집을 구했냐고  묻겠지만 영덕읍내를 거의 다 돌아다녀도 때마침 원룸이 없었다.

겨우 하나 물색한것이 1월 24일경에 방을 빼는것이 보증 500에 월 43만원

당장 잠잘 방이 필요한데 24일까지 기다릴 겨를도 없었다.

원룸은 없고 어렵게 어렵게 구한것이 1층 양옥집의 방 한칸

말이 양옥이지 지은지 30여년 이상 되어 문틈사이를 문풍지로 메꾸고 창문에는 뽁뽀기를 붙여 보았지만

옛날 집이라 벽에서 스며 나오는 냉기는 어찌 할 수가 없으니 아무리 난방을 해도 겨울철 실내온도가 7도 이상 올라갈 수가 없었다.

잠을 자고 출근하면 사람 얼굴이 경색되고 멍한 상태, 그러기를 며칠지나 처음 촌집을 얻어사는 동료의 권유에 따라

난방텐트를 방안에 설치하니 3~4도 정도는 실온이 업(UP)되었다. 그래봐야 10도 안팎

푸세식 재래 화장실은 용변 보기가 끔찍한 할 정도로 험하고 방과 따로 떨어져 스레트 건물에 대충 꾸며 놓은 욕실은 겨울철 샤워는 엄두도 낼 수 없을뿐 아니라 수도물은 배관이 오래되어 녹물과 지꺼기가 수시로 나왔다.

집주인인 할머니와 4개월 살던집의 10개월치 월세금 90만원의 나머지 부분은 기꺼이 포기했다.

그렇게 2014년 겨울 4개월을 보내고 이제 5월말, 법원 가까이 새로이 원룸을 구했다.

영덕 원룸 월세가 거의 대구와 맘 먹는다.

이번에 얻은 원룸은 팬션형으로 건축한지 3년정도 되었는데, 영덕법원과 바로 옆에 붙어 있고 도로 하나를 사이에 두고 영덕군민운동장이 위치해서 운동하고 휠링하기에 그보다 좋을 수 없다. 또한 근무처와 가까운것도 장점이다.

또한 주인 아저씨가 골프를 좋아해서 아담한 골프타석을 하나 맹글어 놓아서 가끔 운동 겸 스트레스 해소에도 도움이 된다.

50중반을 넘은 늙으막에 30년 직장생활에 처음으로 객지에서 호래비 생활을 하고보니 가족과 떨어져 있는 외로움 보다는 혼자있는 해방감과 편안함이 오히려 맘에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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