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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의 보금자리
▣ 나의사랑/둥지

비맞은 갓바위...

by 영영(Young Young) 2008. 12. 22.

 2008. 12. 20(토), 참말로 오랫만이다. 마눌하고 산에 가기는...하기사 팔공산도 산이냐고 반문하면 참 대답하기 곤란하다. 우짜뜬 아침에 일기예보는 안 좋았지만 가까운데 가는데 일기예보 신경씰기라도 있나 생각하면서, 또 일기예보란게 맞는거 만큼 안 맞는거도 많으니...일단 나가보자 그렇게 해서 집을 나섰는데...

내일이 동지라고 팥죽 해묵는다꼬 방앗간에서 잠시 쌀도 빠은뒤에 하양농협에 주차 한뒤에 오랫만에 버스로 가보자 하면서 하양 맥도날드 앞 주차장에서 311번 팔공산 시내버스에 올랐다.

기분좋게 출발하여 한 20여분 지나자 빗방울이 실실 내리기 시작하다가, 선본사 주차장에 하차를 하자마자 기다렸다는듯이 비가 따라 부었다. 고마 집으로 돌아가자는 마눌을 이까정 왔는데 우짜 그냥가노 하면서 주차장 가게에서 우의 2벌을 사서 걸치고 관봉을 향했다. 얼마만에 와보는지 감도 잡기 힘들지만 바껴도 너무 많이 바뀌었다. 빠겼다는 의미는 관봉 오르는 길에 사람의 손길이 많이 닿았다는 점이다. 좋게 말해서 편의적으로 변했고, 나쁘게 말하면 인공미가 가해졌다는 뜻이다. 등로를 표시하는 이정표가 군데군데 설치되었고, 비포장 등로는 선본사 주차장에서 관봉사 끝까지 시멘트 계단로로 포장되었고, 안전을 위한 축대도 보강되었다.

오랫만에 갓바위 모습을 비롯한 주변 경관을 담고 싶었지만 비 때문에 엄두도 몬냈다. 관봉 바로 아래에 있는 관리소 건물에서 비를 피하면서 잠시 한캇을 찍었을뿐,

갓바위는 역시 갓바위다. 비가 이렇게 내리는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부산을 비롯한 원근 각지에서 올라온 사람이 너무 많았다. 하산하는 길에는 하양시장내 칼국수 집에 들러서 간단히 점심을 해결했는데, 소문난 집이기는 한데 전번만큼 국수맛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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