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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의 보금자리
▣ 나의사랑/둥지

청도(각북) 한옥 갤러리 카페 "아자방(亞字房)"

by 영영(Young Young) 2020. 4. 5.

2020. 4. 4(토)  맑음


1년중 3월말에서 4월초순 짧은 기간 거리를 수놓는 벚꽃물결


가깝게는 아파트 단지
집을 나가면 대구선 공원
좀 더 가면 각산동에서 매여동으로 이어지는 혁신도시 도로변
좀 더 멀리는 금호강 벚나무길, 파계사와 동화사를 잇는 팔공산 순환도로


이미 동네는 벚꽃이 거의 다졌고,
아양교 주변 금호강 벚나무길은 어떨까 해서 찾아보니 역시나 ~
가창에서 각북으로 이어지는 코스로 드라이브를 이어갔다.


예상데로 가창을 지나서 헐티재를 내려서면서 부터는 아직 만개상태를 보였다.

 

그렇게 벚꽃휠링 드라이브를 이어가는 중에 각북면 남산리 남산교 부근에 이르러 ~
이 부근을 지날때 마다 늘 궁금했던 곳
저기는 무엇하는 곳이지, 유적지인가?


오늘은 함 확인해보자
승용차를 주차하고 들린곳이 "아자방(亞字房)"
이름한번 독특하다.


'아자방(亞字房)'은 경남 하동군에 소재하는 '칠불사' 사찰내 스님들이 참선수행하는 선방의 이름이다. 이 선방은 신라 효공왕(897~911) 때 담공선사가 길이 8m의 이중 온돌방을 축조하였는데 그 방모양이 '亞'자와 같다고 하여 '아자방'이라 이름 붙였다고 한다.


이러한 역사적 유래를 가진 '아자방(亞字房)'의 이름을 왜 따 왔을까?
한 번 불을 지피면 구들방 온기가 49일이나 가시지 않는다고 하는 칠불사(七佛寺) 아자방(亞字房)처럼 "오랜시간 변함없이 따뜻한 시간을 보내시라"는 쥔장의 뜻이 아닐까 추측해본다.


입구에는 "찻집 이용객외에는 출입을 삼가해 달라"고 되어있다. 무료입장 유적지가 아니라 이곳은 "카페"입니다 라고 확실히 말해 주는거 같다.


그리고 또 한가지 중요한 것이 카페는 "노우 키즈 존" (아이들 출입금지)이다. 
야외테라스, 연못, 정자와 고정화 되지않은 석물, 조각 등이 전시되어 있어, 어린이의 안전을 위해 부득이하게 14세 이하의 어린이는 출입을 제한한다는 내용이 있다.
생각하기에 따라 아주 야박하고 배부른 규정으로 들리지만 나름 의미있는 것으로 받아들일 수 있다. 


따뜻한 봄날이라 그런지, 코로나 19탓인지, 실내에서 차를 마시는 사람은 한 테이블 밖에 없었고, 모두들 야외에서 차를 마시며 담소중이었다. 

우리도 차를 주문해 놓고 곧바로 밖으로 나왔다.
아쉽게도 카페내부는 돌아 볼 겨를도 없이 ~


한마디로 야외는 종합갤러리 형태의 정원이다.
큼직한 아름드리 소나무들이 정원 입구를 둘러싸고
수많은 돌조각 작품과 분재들이 곳곳에 전시되어 있다.

 

수양벚꽃 안에 들어가 앉으면 커텐을 드리운 아늑한 방을 느낀다. 
연못 옆 정자에 앉으면 옛 선비들의 풍류를 알 수 있을것 같기도 하다.


연못 주위에는 테라스도 갖추고 있다.
화장실도 깨끗하다.


가족과 친지, 연인들이 함께 할 수 있는곳
차를 마시기 위한 카페라기 보다, 풍치와 운치를 즐기는 여유로운 공간


한번쯤이 아니라 꼭 다시 오고 싶은 곳,
태어난지 얼마 안되는 손녀가 외출이 가능할때쯤
좀 더 따뜻한 봄날에
다시 이곳을 찾으리라 생각한다.


명함 뒷면에는 약도가 ~


경북 청도군 각북면 헐티로 773-8
각북면 남산리 1460-160

전화054-371-2144이용
오픈 11:00~20:00
휴무 월요일
 
아메리카노 6,000 원
카페라떼 6,500원
자몽주스 7,500원
자몽에이드 8,000원
녹차 (세작) 6,000원

















이하 4월 5일(일) 팔공산 순환도로 드라이브

파계사에서 동화사로 백안삼거리에서 와촌 하양 대구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