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 영영의 보금자리
▣ 신돌석/화화(火話)

위험하지만 뛰어들 수 밖에 없었던 당신들의 명복을 빕니다.

by 영영(Young Young) 2018. 8. 16.







2018년 8월 12일  일요일
오후 1시 30분경
김포대교 인근에서
구조활동중 보트가 전복되면서
소방공무원 2명이 순직하는
안타까운 일이 발생했습니다.

수난구조활동 중 순직한
김포소방서 소방장 오동진님과
소방교 심문규님의 명복을 빕니다.







소방청은 오늘 오전 10시 김포시 생활체육관에서 고 오동진 소방위와 고 심문규 소방장의 영결식을 거행했습니다.

경기도청장으로 치러진 영결식에는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과 이재명 경기도지사, 유가족과 동료소방관을 비롯한 천2백여 명이 참석했습니다.

순직한 두 소방관에게는 1계급 특별승진과 함께 옥조 근정훈장이 추서됐고, 이들의 유해는 대전 현충원에 안치됩니다.

앞서 지난 12일 오후, 신고를 받고 한강 하류로 출동한 두 소방관은 보트가 뒤집히며 실종됐고, 하루 만에 숨진 채 발견됐습니다.























중앙일보 

소방관 둘 목숨 앗아간 '마의 수중보' 썰물 땐 2m 낭떠러지

전익진.임명수.박형수 입력 2018.08.16. 00:05 수정 2018.08.16.



한강 하류 방면에서 바라본 신곡수중보. 강 바닥이 상류 쪽은 높고 하류 쪽은 낮아 썰물 때는 2m에 가까운 낙차가 발생한다. [사진 행주어촌계]


가양대교 하류 선착장에서 8㎞ 정도 한강을 달려 김포대교로 향했다. 방화대교와 행주대교 어디에도 신곡수중보로 접근을 막거나 위험성을 알리는 안내 표지판이 보이지 않았다. 김포대교에 이르자 교각에 ‘충돌 위험 전방 150m 수중보’ ‘위험 전방운항금지’ 등이 적혀 있었다. 현장을 안내한 행주어촌계 소속 어민 김홍석(60)씨는 “어민들조차 김포대교에 수중보 위험 안내 표지판이 있다는 것을 모르는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분통을 터뜨렸다. 그는 “흐린 날이나 야간에는 조명시설이 없이 표지판이 안 보인다”며 혀를 찼다. 신곡수중보는 1988년 정부가 염수 피해 방지와 용수확보 등의 목적으로 한강 하구를 가로질러 경기도 고양시 덕양구 신평동과 김포시 고촌읍 신곡리 구간에 1007m 길이로 설치했다.

김씨는 김포대교 아래 어선 위에서 눈앞에 보이는 하류 쪽 신곡수중보를 가리켰다. 배의 시동을 끄자 물 떨어지는 굉음이 울려 퍼졌다. 그는 “150m 앞 수중보 수면은 썰물 때는 하류가 2m 정도 낮은 상태가 된다”고 설명했다. 그는 “보트와 제트스키, 요트 등이 이를 모른 채 그대로 달렸다가는 곧바로 뒤집어지면서 탑승객들이 소용돌이와 급류에 휩쓸리게 돼 있다”고 했다.

이와관련, 서울시 한강사업본부 관계자는 14일 “신곡수중보를 기준으로 한강 상류 500m 혹은 1㎞ 지점 강 가운데에 대형 부표 한두 개를 설치해 위험 지역임을 안내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일각에서는 이번 조치를 두고 ‘사후약방문’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그간 여러 차례 인명 사고가 발생했지만, 관할이 아니란 이유로 손 놓고 있던 서울시가 온 국민의 관심이 집중되는 사고가 난 후에야 뒤늦게 대책을 마련하고 수습에 나섰다는 게 비판의 요지다. 그간 서울시는 “신곡수중보는 군사 작전지역으로 통제 권한은 국방부에, 소유권은 국토부에 있다. 시는 일부 시설에 대해 관리운영만 할 뿐”이라는 입장을 밝혀왔다.

심화식(64) 한강살리기어민피해비상대책위원장은 “전문적인 안전교육을 받고, 안전장비를 갖춘 채 매뉴얼에 따라 출동한 소방관들도 수난사고를 당할 정도로 신곡수중보는 위험 지역인데 방치되다시피 하는 실정”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신곡수중보에서의 수난사고를 근본적으로 예방하기 위해서는 김포대교 쪽 한강에는 민간선박 운항을 금지하고, 이에 대한 계도 및 단속도 병행해야 한다”고 말했다.

김포·고양=전익진·임명수 기자, 박형수 기자 ijjeon@joongang.co.k




김포대교의 하류쪽에서 본 수중보의 모습






대원 스스로 위험을 알면서도

때론 구조현장에 뛰어들 수 밖에 없는 현실

그러기에 구조대원의 순직은 숭고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