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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서혁신도시의 현실(텅빈 상가)

by 영영(Young Young) 2016. 9. 28.

2016. 9. 28(수)  비


2010년도 2월경 부터 대구 신서혁신도시 초입에 자리잡고 살면서 그간 혁신도시의 조성과정을 누구보다 가깝게 지켜보아 왔다.  

노무현 대통령 당시 결정한 공공기관 지방이전 결정이 이명박 정권의 4대강 사업으로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정체되었던 안타까운 시간이 있었고,

이후 이명박 정권 말부터 부터 움직이기 시작한 혁신도시 조성 작업이 공공기관의 이전이 완료되고 아울러 주변상가 등 인프라가 거의 완성되었다.

그런데 혁신도시가 사람이 사는 동네라는 느낌을 받을려면 과연 얼마간의 시간이 필요한지 모르지만 현재의 혁신도시는 과히 "죽음의 도시"라고 표현해도 무리가 아니라고 보인다.

혁신도시내에 수많은 상가들이 미입주 상태에서 시간만 흘러가고,  그나마 개업한 상가들마저 점심시간에만 공공기관 직원들로 자리를 채울뿐 야간에는 손님을 못받는 상가들이 태반이다.  주말.일요일 밤에 현재의 혁신도시를 한번 돌아보면 얼마나 심각한 상태인가를 짐작할 수 있다. 상가가 자리잡는데는 당연히 어느정도 시간이 필요하겠지만 혁신도시의 경우 공공기관을 이용하는 유동인구를 감안 하더라도 공급이 절대치로 많은것이 문제점으로 보인다.   


아래 기사는 현재 혁신도시의 현실을 보도한 내용이다.



'1년 무료 사용' 그래도 텅 빈 혁신도시 상가
상가주택 523동 임대율 10%…인테리어 비용 지원하기도
 
노모(69) 씨는 2014년 12월 대출금 5억원을 포함해 7억원을 주고 대구 동구 혁신도시 내 상가주택 3곳을 분양받았다. 하지만 아직 한 곳의 상가도 임대하지 못했다. 최근 노 씨는 '임대료를 1년 동안 받지 않겠다'고 광고까지 했지만 현재까지도 임차인을 구하지 못했다.

대구혁신도시 내 상가 공실률이 크게 늘면서 투자자들이 울상을 짓고 있다. 임대료를 일정 기간 유예하는 이른바 '렌트프리'까지 등장했지만 텅 빈 상가가 줄지 않고 있다.

27일 오전 11시쯤 혁신도시 내 신용보증기금 본사 근처 상가주택 밀집 지역은 텅 빈 상가들로 을씨년스러운 분위기를 풍겼다. 혁신도시 내에 1층은 상가이고 2, 3층은 원룸형태로 지어진 상가주택이 총 523동이 있다. 주변 부동산 업계 관계자들은 "소유자가 직접 운영하는 가게를 제외하면 상가 임대율은 10%도 안 될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공기업들이 자리 잡은 '중심상업지역'에 마련된 대형 상가와 오피스텔은 그나마 사정이 나은 편이다. 올 3월 입점을 시작한 한 대형 상가 건물(1만743㎡)은 지난해 분양 때 '3.3㎡당 100만원의 인테리어 비용 지원, 렌트프리 6개월'을 조건으로 제시해 현재는 143개 점포 중 62개 업체가 영업 중이다.

상가 공실률이 높은 이유에 대해 주변 상인들은 정주 여건이 여전히 미흡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실제 혁신도시 내 편의시설과 공기업 직원들의 이주 현황은 1년 전과 비슷하다.

대구시가 조사한 '혁신도시 정주 여건'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7월 혁신도시 내 병원이 8곳, 약국은 4곳이었으나 올해 6월에는 각각 6곳, 3곳으로 오히려 줄었다. 음식점만 지난해 58곳에서 올해 197곳으로 대폭 늘었다. 공기업 직원들도 '단신이주'가 46.0%(총 3천315명 중 1천407명)로 가장 많았다.

대구시 관계자는 "2007년 지구단위 계획을 마련할 때 너무 많은 상가와 주택을 조성한 탓에 이런 일이 초래됐다"며 "대책을 계속 고민 중이지만 뚜렷한 방법이 없어 특색있는 상가를 조성할 수 있도록 콘텐츠를 구상 중"이라고 했다.


구민수 기자 msg@ms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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혁신도시에 병원·문화시설 증설 추진

LH, 클러스터 용지 6필지 공고
대형병원, 정주 인구 적어 난색
대구시, 활성화 대책 마련 고심



LH공사는 최근 혁신도시에 산학클러스트 용지 6필지 공급공고를 내고 10월 7일까지 사업계획서를 제출받기로 했다. 이번 공급용지에는 100병상이상의 병원과 문화시설을 유치한다는 계획이다. 혁신도시 입주 공기업들이 100병상 이상의 병원 설치를 가장 시급한 요구사항으로 내세웠기 때문이다.

그러나 대구시가 지역 경북대병원과 동산병원 등에 문의한 결과 혁신도시 주민수가 만여명이 채 안될 정도로 적어 병원 설치가 어렵다는 입장을 전해왔다.

시는 다음달 용지공급에 병원의 참여가 혁신도시 활성화의 관건이라고 보고 대책마련에 나서고 있다. 병원뿐만 아니라 혁신도시에는 어린이집 등 유아를 돌볼수 있는 기반시설도 부족하고 평일에 일을 마친 직장인들이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곳도 없다.

혁신도시 입주기관의 한 직원은 “대부분 근무자들이 1인가구인데 대구시내 술집만 다니며 피폐한 삶을 살 수도 없는것 아니냐”며 “혁신도시 안에 다양한 문화시설이 있어야 일할 맛도 날 것 같다”고 했다.

공기관 직원들은 영화관 설치도 요청한 바 있는데 검단동에 코스트코가 올 연말 착공할 예정이어서 이곳에 영화관이 들어오면 어느정도 쇼핑과 오락 수요가 해소될 전망이다.

공기업 직원들 가운데 주소를 옮긴 직원들은 수성구쪽에 거주하는 경우가 많다.

이들은 혁신도시에서 수성구로 가는 버스노선을 신설하거나 증설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다. 시는 기존 708번을 혁신도시를 경유하도록 조정했고 동구 4번과 4-1번을 15분 간격으로 증설했다. 하지만 주민들은 운행 시간을 단축해 줄것을 다시 요청했다.

대구시는 현재 혁신도시쪽 버스 승객이 적은데다 운행시간을 단축하고 추가 노선을 증설하는 비용이 엄청나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있다. 결국은 혁신도시 정주인구가 늘어나야 병원 등 각종 시설이 들어오고 버스노선도 증설가능하다. 8월말 현재 혁신도시의 인구는 9천400여명. 내년 초 천세대규모의 공동주택이 들어서면 만 천명 가까이로 늘어날 전망이다.

혁신도시에 빈 상가가 많은 것은 도로변에 지어진 점포겸용 단독주택이 556호나 되기 때문이다. 대구시 혁신도시지원팀 박길우 팀장은 “혁신도시 분양 당시 지주들에게 1층을 상가로 쓸 수 있는 점포겸용 단독주택을 지어주겠다고 약속하면서 현재 단독주택 1층 상가가 500개가 넘게 됐다. 현재 10% 정도 상가가 입주해 있는데 이들 상가를 다 채울 활성화 방안을 찾기는 쉽지 않다”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혁신도시 조성당시 무리한 상가유치 계획이 발목을 잡고 있기는 하지만 음식점은 지난해 58곳에서 올해 197곳으로 크게 늘었다.

관공서 밀집지역을 중심으로 상가가 조성되고 있다. 오히려 혁신도시로 상가가 옮겨가면서 기존 각산동과 동호동의 상권이 죽는 말까지 나오고 있다. 대구시와 입주 기관들은 공공기관장간담회와 실무최고 책임자 협의회, 실무기관 워킹그룹으로 나눠 혁신도시 성공을 위한 대책을 수시로 협의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혁신도시가 입주를 시작한지 채 3년이 지나지 않아 기반시설이 부족한 것은 사실”이라며 “적어도 5년 정도는 지나야 혁신도시가 제 모습을 갖출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대구시의 지속적인 지원과 입주공기업의 협력뿐만 아니라 내년 대선에서 지방분권개헌을 통해 진정한 지방자치가 가능해 질때 혁신도시가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기사전송 2016-10-03, 21:24:50
대구신문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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