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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의 보금자리
▣ 나의사랑/둥지

애한테 무슨 죄가 있다고,,,,

by 영영(Young Young) 2014. 11. 4.

2014. 11. 4(화)  아침에 잠시 춥다가 맑고 포근

 


      빌라 15채 '경매푸어' 인천 가족 3명, "함께해 행복했다"며 동반자살 
 


"우리 가족은 영원히 함께 할 것이기에 슬프지 않다"라는 글을 남긴채 12살 어린딸이 어머니, 그리고 아버지와 함께 다른 길을 택해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4일 인천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생활고에 시달리던 인천 일가족 3명이 지난달 30일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것.

이들 가족은 빌라를 15채나 소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지만 경매로 빌라를 잡은 뒤 전세를 놓고 그 돈으로 다시 경매로 빌라를 확보하는 아슬아슬한 투자로 인해 부채에 시달렸던 것으로 알려졌다.

마이너스 대출로 생활해 왔지만 오는 13일이 대출 만기일인데다 올 연말까지 빚을 갚지 못하면 살던 집마저 넘어가게 되자 극단적 선택을 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30일 오전 11시 50분쯤 인천시 남구 한 빌라에서 A모(51)씨, 부인 B모(45)씨, 딸 C(12)양이 숨져 있는 것을 C양 담임교사가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50㎡(15평) 면적의 낡은 빌라 3층에서 일가족 3명이 안방에 반듯이 누운 상태로 발견됐으며 타다 남은 연탄과 B씨와 C양이 노트에 적은 유서 5장이 함께 발견됐다.

B씨는 유서에 마이너스 통장 대출 만기일이 이달 12일로 다가오면서 겪는 심리적인 압박과 비관 내용을 적은 것으로 전해졌다.

어머니 B씨는 "생활고로 힘들다. 혹시라도 우리가 살아서 발견된다면 응급처치는 하지 말고 그냥 떠날 수 있게 해달라. 뒷일은 남편이 해줬으면 한다"고 했다.

또 "딸에게 (힘든) 상황을 설명했더니 엄마를 따라간다고 했다. 나를 원망하지 마라”고 썼다. 큰 빚을 지게 한 남편을 원망하는 내용도 있었다. 

12살 C양은 "그동안 아빠 말을 안 들어 죄송하다. 밥 잘 챙기고 건강 유의해라. 나는 엄마하고 있는 게 더 좋다. 우리 가족은 영원히 함께할 것이기에 슬프지 않다"고 썼다. C양은 직접 그린 자신의 얼굴과 담임교사의 연락처도 남겨 선생님에 대한 진한 애정을 나름 나타냈다.

경찰은 유서 내용을 봤을 때 모녀가 먼저 자살한 후 가장인 A씨가 뒤따라 목숨을 끊은 것으로 보고 있으며 부검 결과 이들의 사인은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나왔다.

경찰 관계자는 "지인과 친척들은 모두 A씨 가족이 원만하고 단란하게 지냈던 것으로 기억한다"며 "형편이 넉넉하지 않은 것은 알고 있었지만 스스로 목숨을 끊을 정도로 어려웠다는 점은 주변에서도 몰랐던 것 같다"고 전했다.

A씨는 서울의 한 폐기물업체에서 근무했으며 B씨도 영세한 직장에 다녔지만 지난 9월 그만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 가족이 대출압박에 시달렸지만 정부로부터 생계 지원을 받는 기초생활보장 수급자는 아니라고 설명했다.

이양 가족은 긴급지원을 신청한 적도 없고 이양의 급식비가 밀리지도 않았다.

주변 지인들에 따르면 건강이 좋지 않았던 A씨는 경매를 하다 실패했고, 실질적 가장인 아내 마저도 지난 9월 영세한 직장을 그만 둔 것으로 확인됐다.

이달 13일이 마이너스 통장 만기일이었다.

A씨는 경매를 통해 빌라를 싸게 산 후 그 빌라를 전세 놓고 확보한 전세 자금으로 다시 빌라를 구매하는 수법으로 소유빌라를 늘려갔지만 일이 제대로 풀리지 않아 자금압박에 시달렸던 것으로 드러났다.

A씨 부부의 소유빌라의 규모는 15채 정도로 파악되며 경찰은 정확한 부채규모 및 투자현황을 조사하기 위해 A씨 부부의 계좌를 추적할 계획이다.

 

 

어른들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어린애가 무슨 죄가 있다고 ??

차라리 보험이라도 들어서 애들이 물려 받도록 하던가

안타까우면서도 씁쓸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