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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의 보금자리
▣ 나의사랑/둥지

2013년의 크리스마스

by 영영(Young Young) 2013. 12. 26.

 

2013. 12. 25(수)

 

휴일이라 9시가 넘어서 늦게 잠자리에서 일어났다.

휴일인데 좀 더 쉬어도 좋을텐데 와이푸는 8시가 안되어 주방으로 나갔다.

눈을 비비고 주방으로 가보니 감자찌짐을 굽고 아침식사를 준비중이었다.

아이들은 아직 제방에서 꿈자리를 맴돌고 있는중이다.

TV를 켜놓고 화초에 눈길을 보내는 등 어영부영하다니 밥을 먹자고 애들을 깨우란다.

애들을 깨워서 아침밥을 먹고 오전11시 성탄절 예배를 나섰다.

작은넘은 오늘 여자친구와 데이트라서 예배는 같이 못 드리고 와이푸와 큰 넘 세명이서 교회를 향했다.

예배를 마치고 큰넘 역시 친구와의 약속으로 집을 나간단다.

와이푸와 나는 곧바로 산격동 코스트코로 가서 쇼핑을 하고

오후 3시가 넘어서야 시간날때면 자주 찾는 내당동 호남식당에서 저렴한 무침회로 점심요기를 했다.

돌아오는 길에 다시 반야월 이마트를 들러서 볼일을 보고

우리 아파트 같은 입주자가 운영하는 미용실에 가서 머리를 정리하고 오니 저녁 8시가 훌쩍 넘는다.

코스트코에서 사온 소고기를 꾸워서 와이푸와 오붓하게 저녁을 간단히 해결하고

역시 코스트코에서 사온 와인을 따서 한잔씩 했다.

와인을 즐기는 편은 아니지만 크리스마스 분위기에 따라 한잔 했으면 하는 생각으로

둘이 마주보고 "메리 크리스마스" 하며 건배를 하니까 멋적으면서도 괜찮은 느낌이었다.

오늘 사온 마스카토 와인은 스파클링와인 답게 상쾌하고 끝맛이 달달하고 깔끔해서 우리같은 초보자들이 즐기기에 적당한 와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