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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의 보금자리
▣ 나의사랑/둥지

다시 너의 자리로 ~

by 영영(Young Young) 2011. 12. 17.

9박 10일의 첫 정기휴가
4.5초와 같다는 신병위로휴가에 비하면
나름 두배 이상의 긴 시간이 허락되었지만
그 시간은 촌각처럼 지나가 버렸다.

 

맛있는 음식과 즐거운 쇼핑
친구와의 만남
낯선곳으로의 여행 등은 겨우 한페이지만을 장식한체,

 

휴가동안 열려있던 너의 방문은 다시 닫겨 버렸고,
신고 다니던 신발은 신발장앞에 그대로 둔체,
아빠가 준 돈은 탁자위에 남겨두고,
며칠간 해방되었던 무겁고 답답한 군화를 신고
다시 군인의 길을 떠났다.
텅빈 너의 방안에는 정적과 초겨울 냉기만이 감돈다.

 

만나서 반갑고 같이 있어서 꿈같던 시간은
헤어져서 오는 아쉬움과 애틋함에 만분지 일도 되지 않음이라.
너와 같이한 짧은 시간의 여운이 아쉽기만 하구나

 

귀대일에 맞추어 훌쩍 떠나 버린 너를 보면
너는 하나밖에 없는 우리의 사랑하는 아들이지만
국가의 부름을 받은 지금의 너는
가족이 아닌 나라의 몸임을 새삼 느끼게 되는것 같다.
 
철아 ~
힘들고 어려울때면 전우들과 서로 위로해 가며, 
차가운 바람이 불때면 이를 악물고 참아가며,
다시 찾아간 너의 자리에서 네가 맡은 일을 열심히 하길 바란다.

 

토요일 저녁
둘째 큰 아빠 생신모임에 다녀오는길은
올 겨울 들어 제일 추운 날씨라고 하듯 밤바람이 매섭다.
네가 있는 부대는 얼마나 더 춥겠느냐
감기 들지 않도록 조심하고 다시 만나는 날까지 건강하길 바란다.

 

2011. 12. 17(토)

 

대구에서 아빠가 ~

 

 

어반가든 식사

 

코스트코 쇼핑

 

부산해운대 그랜드호텔 1박

 

해운대 밤바다. 아침바다

 

아빠의 생일축하 케익과 폰 케이스를 선물한 이뿐 넘, 다 아부지 돈이겠지만 ~
인천에 살고있는 같은 대대 친구들이 대구를 찾아 집에서 1박한것이 이번 휴가의 제일 큰 추억거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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