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 4. 10(일) 날씨 맑고 초여름 날씨같음
2011. 4. 9(토) 20:25 경산시 남산면 전지리 741번지 남선직물 외 2개소 화재로 밤샘 작업을 하고 귀서하여 세면장에서 장화를 씻고 있을때 같이 근무하는 김광원 동료가 나의 모습을 보고 눈물을 글썽거렸다. 같이 고생하는 동료로서 느끼는 동병상련의 마음과 몇살 많은 선배의 모습에서 훗날 자기의 자화상을 느끼는것 같았다. 지난 1월 24일 정기옥 팀장 사고시에도 누구보다도 많은 마음의 상처를 받고 하염없는 눈물을 흘렸던 직원이다. 정이 많고 마음이 여린 동료인데 저녁 교대시간에 자기의 마음을 담은 글을 전해 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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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무장화
소방관 생활 삼십년에 조금 빠진다.
밤샘 불 끄고 돌아와
시커먼 검정 고무장화
씻어도 하얘지지 않지만
검어도 빛이 나도록 닦는다.
십년은 세월도 아니더라
닦아도 빛이 나지 않더라
검정 같은 설움 속으로 삼키고
설움 같은 검정도 닦으면 빛이되는 것을
서른 넘어 오십이 되었을때
고무장화
검정에서 밝음을 이끌어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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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 4. 9(토) 20:25 경산시 남산면 전지리 741번지 남선직물 외 2개소 화재시의 모습 (대응팀 정병운 차장 촬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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