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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의 보금자리
▣ 일상소소

가끔씩 가슴이 뻐근, 흉부나 심장은 이상이 없다. 그러면 ?

by 영영(Young Young) 2022. 2. 10.

출 처 : 이슬비 헬스조선 기자 입력 2022. 02. 10. 08:30

 

 

 

나도 모르게 자는 중 두 팔 올린다면?.. '이 질환' 의심

 

 

 

두 팔을 번쩍 올려 마치 만세를 하는 듯 자는 사람이 있다. 이는 근골격계에 문제가 있다는 신호일 수 있다. 만세 자세를 지속하면 각종 질환까지 유발할 수 있어 습관 교정이 필요하다.

 

균형 잡힌 근골격계를 갖추고 있다면, 만세 자세를 하고 자는 것이 불편해야 한다. 팔과 함께 어깨가 들리면서 목과 어깨 사이 근육이 과하게 수축하기 때문이다.

 

만세 자세가 편하다면 척추후만증이나 흉곽출구증후군을 의심해봐야 한다. 척추후만증은 등이 뒤로 굽어 상체가 앞으로 기울어지는 상태로, 대다수 노화로 인해 유발된다. 엎드려서 책을 보거나, 장기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등 생활습관으로도 생길 수 있다. 척추후만증이 있을 때 만세를 하면 일시적으로 등이 펴지기 때문에 잘 때 자연스럽게 만세 자세를 취하게 된다.

 

흉곽출구증후군은 목·가슴 쪽인 흉곽출구를 지나가는 신경이나 혈관이 여러 원인에 의해 압박돼 생기는 증상으로, 선천적인 원인뿐만 아니라 컴퓨터 조작·공장 조립 업무 등 목과 어깨에 오래 부담이 가해지는 활동도 이 증후군을 일으킬 수 있다. 저린 팔을 아래로 늘어뜨린 상태에서 목을 뒤로 젖히고 반대편으로 목을 돌렸을 때 통증, 불편감, 무거운 느낌 등이 있다면 흉곽 출구 증후군을 의심해 봐야 한다. 척추후만증과 마찬가지로, 팔을 위로 들어 올리면 증상이 일시적으로 감소하기 때문에 이 증후군을 앓고 있다면 자는 동안 만세 자세를 선호하게 된다.

 

근골격계에 이상이 없더라도 어깨 근육 뭉침이 심하면 자연스럽게 자는 동안 두 팔을 올릴 수 있다. 어깨 근육이 심하게 뭉쳤다면 혈액 순환이 원활하지 않아 불편한데, 만세 자세는 근육을 이완화도록 돕기 때문이다.

 

만세 자세가 편하다고, 자는 동안 이 자세를 유지하면 오히려 흉곽출구증후군을 유발할 수 있다. 팔을 들어 올리면 일시적으로 저린 증상이 완화될 수 있지만 만세 자세를 오래 유지하는 것은 쇄골 아래로 지나가는 신경다발이 압박되고, 원활한 혈액순환을 막기 때문이다. 어깨관절에서 조직간 마찰로 통증이 생기는 어깨충돌증후군도 유발할 수 있다. 힘줄이 서로 충돌해 염증이 생길 수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팔을 올리고 자면 기도가 좁아져 코골이가 더 심해지고, 수면 무호흡증이 유발·악화할 수 있다.

 

잠을 잘 때는 얼굴이 천장으로 향하도록 누워 팔은 옆구리 옆에 둔 뒤, 척추가 자연스러운 S자형 곡선을 유지하도록 하는 것이 가장 편안한 자세다. 이때 모든 근육이 이완돼야 한다. 혹여 바로 누운 자세에서 허리가 들뜨거나 통증이 느껴진다면 무릎 아래 수건을 받쳐주면 허리에 가해지는 압력을 줄일 수 있다.

 

한편, 갓난아기가 만세 자세로 자는 것을 본 적이 있을 것이다. 폐가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영유아는 만세 자세를 하면 횡격막이 올라가 숨쉬기가 수월해져 두 팔을 들고 자는 경우가 많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