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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의 보금자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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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도 와인터널

by 영영(Young Young) 2012. 1. 26.

2012. 1. 24(화)

 

구정 연휴의 마지막 날이다.
어제는 고향 처가집에 다녀오고 오늘은 아침 늦게 일어나 하양 병원에 잠시 들렀다가 명절 비상근무로 고생하는 동료들을 위로코자 롯데리아에서 햄버그와 콜라를 준비해서 청도에 있는 직장을 찾아 가는길에 화양읍 송금리에 있는 와인터널을 잠시 돌아보았다.

 

 

청도군 화양읍 송금리 남성현에 위치한 와인터널은 최근에 들어 부부.연인.가족 친지들의 즐거운 데이트 코스를 인기를 끌고 있다. 우리가 와인터널을 찾은 구정 다음날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생각보다 많은 사람들이 와인터널을 찾는 모습이었다.

 

와인터널은 1896년 일제가 착공하여 1904년 완공한 구 남성현 철도터널로 길이 1,015m, 폭 4.5m, 높이 5.3m 규모이다.
1905년부터 경부선의 증기기관차를 운행하였으나 경사가 급하고 운행거리가 멀어 인근 남성현역과 삼성현역에서 기관차를 회차하여 운행하다가 1937년 현 남성현 상행선 터널이 개통되면서 사용이 중지되었다고 한다.

 

그러다가 2006년 2월 말부터 시인이자 옛 청도 부군수, 청도공영공사 사장이었던 황인동씨가 청도군 풍각면 봉기리의 청도와인(주)에서 청도 특산품인 반시(감)를 이용하여 제조된 와인을 이곳에서 숙성 및 시음.판매공간(카페)으로 운영하고 있다.

바깥 온도가 영하에 달하더라도 연중 14~16도의 온도와 60~70%의 습도를 유지해 와인 숙성 및 보관에 천혜의 조건을 갖추고 있으며, 터널입구에서 약 450미터 후방에 와인 숙성고가 있는데 15만병이 넘는 와인을 저장.숙성하고 있다고 한다. 이곳에 보관중인 감와인은 100% 감즙으로 만든것으로 산업자원부 지역특화산업으로 선정되어 3년간의 연구개발끝에 완성했으며, 2004년 10월 전통식품 Best5에 선정되었고 2005년 11월 부산 APEC정상회의 참가 대표단 리셉션 만찬주로 선정되는 성과를 거뒀다.

 

이 터널은 직육면체의 화강암과 적벽돌을 3겹의 아치형으로 축조하여 110년의 세월이 흘렀음에도 내부상태가 잘 보존되어 있으며, 터널의 입구에는 하늘을 대신하여 대단한 사업을 완성했다는 의미의 "代天成功"(대천성공)이라는 글씨와 명치 37년(1904년)이라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데 우리 민족에게는 뼈아픈 과거를 간직하고 있는 역사적 현장이기도 하다.

 

와인의 종류에는 레귤라. 스페셜 등 몇가지가 있었는데 우리는 700ml 두병 한세트 스페셜 5만원 세트를 동료들로부터 선물을 받아서 맛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