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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의 보금자리
▣ 대구올레길/대구올레 1코스

대구 올레1길 (1)

by 영영(Young Young) 2009. 12. 2.

 

2009. 11. 30(월)

시간이 있어서 아침부터 어딘가로 나가고 싶었지만 집을 나서니 날씨는 잔뜩 흐린가운데 간간이 빗방울이 떨어졌다. 어쩔까 말까 생각하다가 비를 맞는일이 있어도 밖에 나가서 보내는 시간이 뜻있다는 생각이 들어 신매역으로 차를 몰았다. 신매역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굵어지고 비가 그치지 않았다. 다시 어쩔까 잠시 망설이다가 택시를 잡아타고 아양교(택시비 9,000원)에 도착하니 빗방울이 많이 약해졌고 곧이어 날씨는 점점 개었다. 정말 운이 따라준 하루다.

 

대구 올레1길

올레란? 제주어로 '거릿길에서 대문까지의 집으로 통하는 아주 좁은 골목길'을 뜻한다. 올레는 제주올레를 시작으로 강화올레가 활동 중이며, 대구에서도 대구녹색소비자 연대에서 1,2,3코스를 개발하였다. 

 

대구올레길 제1코스는 아양교 옆 아양루에서 출발, 동촌유원지, 방촌, 율하 그리고 가천잠수교를 넘어 지하철 2호선 신매역까지 이어진 12킬로미터의 길이다. 금호강변 자생적 산책길을 따라 3시간 정도 걷는 이 코스는 2008년 9월 첫 개설되었다.

 

제1섹션 : 아양교(0Km)~등촌구름다리(1.4Km)~화랑교(3.6Km)~금호폭포(5.54Km)~안심공원입구(6.2Km)
금호강 강변공원 코스로 평일과 주말에 상관 없이 대구시민들이 평소에 운동이나 산책로로 많이 찾는 길이다. 강변 코스 답게 코스는 아스팔트 또는 시멘트 길로 되어 있으며, 아양교 부터 동촌구름다리 이전 까지는 강변에 낚시하는 강태공들을 많이 볼 수 있다.

 

제2섹션 : 안심공원입구(6.2Km)-가천잠수교(8Km)-효성마트(11.2Km)-신매역(12Km)
안심공원 부터는 인적이 드문 강변이다. 여기서 부터 가천 잠수교 까지는 돌길과 흙길을 걷게 되는데 사람의 발길이 많이 닿는 번잡한 산책로를 벗어나 호젓한 길을 따르며 사색의 시간을 가질 수 있다.

 

 ▼ 대구녹색소비자연대의 올레1길 안내도

 ▼ 올레 제1코스 (아양루 ~ 신매역)

 ▼ 대구 올레1길 코스(네이버 지도), 대구녹색소비자연대 홈페이지에 "올레사랑"님이 올린 사진이며 클릭하면 확대사진을 볼 수 있음.

 ▼ 대구 올레1길 코스(네이버 지도)

 ▼ 아양교 위에서 바라본 왼쪽 "아양루"와 그 오른쪽 "통천사"절의 모습

 

 ▼ 조금 당겨서 바라본 모습, 아양루 옆에 인공폭포 조성사업이 한창 진행중이다.

 ▼ 아양교에서 동촌유원지 방향으로 바라 본 모습, 구름다리가 보이고 강 좌측에 신성강변마을 아파트가 보인다.

 ▼ 아양교 앞의 아취형 조형물

 ▼ 통천사 입구. 지하철 1호선 아양교역에서 내려 3번 출구를 나오면 아양교가 보이고, 아양교를 건너지 않고 아양교 20여미터 전방 오른쪽에 "바르게살자"라는 입석쪽으로 걸어가면 ~

 

 ▼ 좌측에 통천사 입구가 보이고 ~

 ▼ 통천사 앞을 지나 ~

 ▼ 통천사 담장을 따라 20여미터를 걸어가면 좌측에 언덕위에 아양루가 보이고 ~

 ▼ 아양루 입구 좌측에 "아양음사유적비"가 서있다.

 

 

 

 ▼ 아양루 처마 안쪽에 보면 "아양음사"라는 현판이 걸려있다.

* 아량루(峨洋樓)와 아양음사(峨洋吟社)
대구의 동촌을 흘러가는 금호강 왼쪽 언덕 위에 아양루(峨洋樓)가 있다. 이 누각은 아양음사(峨洋吟社)라고 하는 시사(詩社)에서 건립한 것인데, 아양음사는 해방 직후 전 대구시장 허흡 등 72인이 주축이 되어 결성하였다. 이 누각에 오르면 아래로 금호강이 유유히 흘러가고 멀리 팔공산이 웅장한 모습으로 선 풍광이 볼 만하다. 이 누대의 이름 아양(峨洋이) 뜻하는 바는 고산(高山)과 유수(流水)이며 서로 마음을 알아주는 벗의 사귐을 나타낸다. 그 유래인즉, 중국 춘추시대의 백아(伯牙)와 종자기(鍾子期) 사이의 지음(知音) 고사에서 비롯한다. 백아가 거문고를 잘 탔는데, 그의 벗 종자기가 그 음을 잘 알았다고 한다. 백아가 거문고를 타면서 높은 산에 뜻을 두면 종자기가 “높디 높기가 마치 태산과 같도다![峨峨兮若泰山]”하고, 또 흐르는 물에 뜻을 두면 “넓고 넓기가 마치 강하와 같도다![洋洋兮若江河]”라고 했는데, 종자기가 죽자 백아는 자신의 거문고 소리를 들을 사람이 없다 하여 거문고 줄을 모두 끊고 다시는 거문고를 타지 않았다고 한다. 이 이야기는 중국의 제자백가서 가운데 <<열자列子>> <탕문湯問>에 보인다. 아양음사에서는 이러한 지음 고사를 바탕으로 시사의 이름을 ‘아양음사’라고 하고, 또 시우들이 모여 시를 읊는 누각을 짓고 그 이름 역시 ‘아양루’라고 했던 것이다.

 ▼ 아양루에 올라서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아양교가 코앞에 보이고 ~

 ▼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금호강과 강건너 아파트 단지가 보인다.

 ▼ 아양루에서 금호강으로 곧바로 내려가는길은 인공폭포 작업차 팬스로 막아놓았기 때문에 다시 아양루 입구쪽으로 나와서 왼쪽으로 꺾어 강나루타운 아파트 쪽으로 약 50여미터를 가면 금호강변으로 내려가는 널찍한 비포장도로를 만난다.

 

 ▼ 비포장도로를 따라 약 30여미터를 내려가면 금호강변에 선다.

 ▼ 금호강변에 서서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공사중인 인공폭포와 아양루가 보인다.

 ▼ 강변에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30여미터 가면 우람한 나무 한그루와 그 뒤로 절벽이 보인다.

 ▼ 나무뒤 좌측 자그만 철교를 지나서 오른쪽으로 꺾어서 강변을 따라간다.

 ▼ 강변 보행로는 폭 1미터 정도의 시멘트길로 가로등이 서있고, 오른쪽으로는 텃밭이 조성되어 있다.

 ▼ 뒷쪽으로 동촌유원지의 구름다리가 보인다.

 ▼ 보행로의 오른쪽에 위치한 텃밭의 모습

 ▼ 구름다리가 코앞에 보이고 ~

 ▼ 구름다리 앞에 도착하면 다리 앞에 대구동부소방서의 시민수상구조대 컨테이너 사무실이 있고, 오른쪽으로는 동촌유원지 식당들이 즐비해 있다.

 

 

 ▼ 동촌 구름다리

동촌 구름다리는 와이어로 다리를 붙들고 있는 현수교 형태의 사설 다리로서 지난 1968년 설치되어 한때 동촌유원지의 상징적인 역활을 하기도 하였다. 옛날에는 이곳이 빨간마후라를 비롯한 영화촬영지로도 자주 쓰였고, 그 수입도 짭잘했다고 하지만 41년이 흐른 지금은 상당히 노후된 모습으로 고등학교 시절 친구들과 자주 놀러왔을때의 아련한 추억거리로 남아있다. 현재의 구름다리는 2011년 대구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앞두고 곧 철거되고 현재의 구름다리 옆에 멋진 교량이 새로이 생길 것이라고 한다. 아울러 새로운 구름다리를 중심으로 40여년간 방치됐던 동촌유원지가 6만5000㎡의 수변공간에 공연무대와 접안시설이 갖춰진 생태 테마공원으로 금호강을 대표하는 수변유원지로 거듭 난다고 한다.

 

 ▼ 구름다리의 입구. 이용료는 대인 편도 1000원이다. 구름다리의 끝쪽에 요금소가 있다.

 

 ▼ 기름먹인 나무 바닥판과 삐거덕 거리는 소리, 낡고 허술해 보이는 다리의 흔들림은 다소 불안감마져 느껴진다. 어릴적 동네 출렁다리가 있었는데 여자 친구들과 같이 놀러를 가면 일부러 발을 굴려 장난을 친 기억이 난다.

 

 ▼ 다리위에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크지 않은 유람선 한척이 강변에 서있고 아파트들이 강변을 따라 들어서 있다.

 

 

 

 ▼ 왼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출발점인 아양교가 저만치 보인다.

 

 ▼ 구름다리의 끝에오면 허름한 건물(요금소)에 할아버지께서 요금을 받고 계신다. 이 다리가 41년이 되었다고 정확히 알고 계셨다.

 ▼ 요금소를 지나 오른쪽으로 꺾으면 곧바로 넓직한 제방 둑길로 연결된다.

 ▼ 둑길을 따라가도 되지만 오른쪽 아래로 둑길을 내려가면 강변을 따라 설치된 우레탄 보행로와 자전거로를 만난다. 날씨가 조금 쌀쌀해서 그런지 생각만큼 운동하는 사람들이 그렇게 많치는 않았다.

 

 ▼ 금호강의 좌측으로 우레탄 보행로를 따라 걸으면 ~

 ▼ 제방둑과 보행로의 사이의 고수부지에는 쉼터와 운동시설이 설치되어 있어, 기호에 맞는 활동을 할 수 있다.

 ▼ 동신아파트 앞에는 농구장이 있고, 농구장 옆에는 지금은 이용하지 않는 삭도시설이 보인다.

 

 

 ▼ 삭도시설을 지나 약 30여미터 내려가면 보행로의 오른쪽으로 노란색의 야외 관람석과 공연석이 보인다.

 

 

 ▼ 영남네오빌 아파트 못미쳐 보행방향의 좌측에 축구구장이 있고, 구장 주위에 방갈로와 이동화장실이 있다.

 

 

 ▼ 영남네오빌 아파트 앞을 지나면서 오른쪽으로 고개를 돌리면 망우공원의 영남제1관문과 곽제우 동상, 인터불고 호텔이 보인다.

 

 

 

 ▼ 화랑교 100미터 전에 마라톤대회의 구간표시판이 서있고 ~

 ▼ 오른쪽으로 망우공원 일대가 보인다.

 

 ▼ 화랑교 아래

 ▼ 화랑교 아래에 무언가 있다. 잠시 지켜보았더니 바람이 꽤 차가운 교각 옆에 사람이 이불을 덮어쓰고 자고 있었다. 인기척에 움직이는 것으로 보아서는 사고는 아닌것 같다. 뒤로 보이는 호텔에 자는 사람도 있을텐데 ~

 

 ▼ 화랑교 아래를 지나 시멘트 포장길을 따라간다. 강건너 건물은 인터불고 호텔이다. 화랑교를 지나면서 강변의 바로 옆길은 흙길이 이어지기 때문에 이길을 따르면 트레킹맛을 즐 길 수 있다.

 

 ▼ 화랑교를 지나서 우방 강촌마을 아파트 앞에 이르면 좌측에 큰돌이 보인다.

 ▼ 돌에는 특별히 새겨진 글이 없고 돌 앞에 표지석이 두개 있다.

 ▼ 아양교에서 이곳까지 2.5km라는 표식이다. 여기서 율하천까지는 2.2km

 

 ▼ 돌이 서있는 곳 바로 뒤에는 길지 않은 자갈 지압로가 있다.

 

 ▼ 뒤돌아 본 화랑교

 ▼ 이름을 알 수 없는 물새들이 유난히 많은것으로 보아 금호강 일대의 습지가 이들의 서식지인것 같다.

 

 

 

 ▼ 올레1길에는 안심공원에만 화장실이 있다고 들었는데, 강촌 우방아파트 앞 강변에 화장실이 하나 있고 그 뒤로 버드나무 한그루가 보인다.

 

 ▼ 화장실 후방 100미터쯤에 버드나무 한그루

 

 ▼ 물오리들 안춥니 ?

 

 

 

 ▼ 버드나무를 지나서 ~

 ▼ 자전거로를 벗어나 흙길을 따라 걷는다.

 ▼ 보성아파트, 강남타운 앞에는 강변에 팬스 설치작업을 하고 있다.

 ▼ 보성아파트, 강남타운 앞 제방둑 아래부분은 자연석 석축으로 조성해 놓았고 그 앞으로 자전거로가 지나간다.

 ▼ 금호강변의 왼쪽을 따라 가는길에는 물새들이 너무 많아서 줄곧 눈길이 간다.

 

 

 ▼ 동서 강변마을 아파트가 보이는곳에 이르면 보행자를 위한 작은 통나무 다리를 만들어 놓았다.

 

 ▼ 강변 습지의 무성한 억새지대를 지나서 ~

 

 ▼ 길따란 "보"를 만난다. 이곳이 올레길에서 말한 "금호폭포"이다. 이곳은 금호강과 율하천이 만나는 지점으로, 물 흐르는 소리가 폭포의 물소리와 비슷하다 해서 붙여졌다고 하지만 조금은 실망 스럽기도 하다. "보"의 안쪽에는 널직하게 분포한 "금호숲" 습지는 금호강변에 자연적으로 조성된 생태지역으로 금호강변에 서식하는 새들의 안락한 휴식처로 계절에 계절에 따라 철새들도 많이 서식한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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