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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영영의 보금자리
▣ 대구의 산/수도산

대구 이천동 수도산(삼봉산,기린산)

by 영영(Young Young) 2009. 11. 18.

2009. 11. 18(수) 맑음.  쌀쌀

 

30여년전 고등학교시절, 현재 황금동에 있는 나의 모교가 당시에는 대봉동에 있었다. 그때 이천동 수도산 가까이에서 하숙을 했는데 같은방을 쓰던 나이드신 분이 아침운동을 하던곳이 수도산이었다. 그때만 해도 이름만 듣고 한번도 가보지 못했던곳을 32년이 지난 오늘 말로만 듣던 수도산을 찾아 보았다.


ㅇ 대구광역시 남구 이천동 건들바위네거리 직근에 자리한 야트막한 수도산은 인근에 있는 상아맨션을 비롯 이천동·대명동 주민들이 즐겨찾는 휴식처다. 수도산의 원래 이름은 기린산(麒麟山) 또는 삼봉산(三鳳山)으로 불렀는데, 수도산내 서봉사 사찰의 편액에는 기린산으로 표기되어 있으며, 삼봉산의 유래는 신라 진성여왕 때 이 부근에 저수지를 만들어 풍년이 들게 한 터줏대감의 세 아들인 대봉(鳳), 봉덕(鳳德), 봉산(鳳山)이 살던 곳이 동네 이름이 됐고, 세 형제의 이름을 따 삼봉산이라고 했다는 기록이 있다. 현재 수도산이란 산의 이름은 1918년 배수지가 들어서면서 생긴 것으로 추정된다.
산의 규모는 축구장 크기 정도의 자그마한 산으로, 한바꾸 돌아내려오는 시간은 10분 내외면 충분하다. 도심 가운데 자리한 아주 작은 동네 동산 휴식처이다.

 

ㅇ 수도산의 들머리는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건물의 왼쪽이나 오른쪽을 통하여 100~200여미터 못가서 정상을 만날수 있는데 나즈막한 산의 정상에는 팬스를 친 "대봉배수지"가 자리잡고 있으며 배수지의 둘레에 체육시설과 휴게시설이 자리하고 있다.

 

ㅇ 상수도사업본부건물 뒤에서 왼쪽으로 난 숲길을 거쳐 수도산으로 오르는 길목에 서있는 안내판에 따르면 1918년에 준공된 대봉배수지는 대구 최초의 배수지로 대구의 인구가 3만 명이던 그 무렵 가창수원지에서 공급받은 물을 주민 5천여 명에게 공급하기 위해 만들어졌다고 한다.

 

▼ 네이버 지도상 수도산의 위치

건들바위네거리에서 대명동 방향으로 가는길 좌측에 위치한다.

 ▼ 다음 지도상 수도산의 위치

 ▼ 대구시상수도사업본부 뒤 수도산의 모습

오른쪽 건물은 상수도사업본부 건물의 일부, 중앙에 보이는것이 수도산의 정상(배수지 부분)

 ▼ 배수지에 대한 안내판이 서있는 바로 왼쪽으로 들어가면 수도산의 체육.휴게시설 등을 만날 수 있고, 입간판 오른쪽 계단을 따라 오르면 배수지를 만날 수 있지만 팬스가 쳐있고 입구는 잠겨져 들어갈 수 없다.

 ▼ 배수지 안내문

이곳이 대구최초의 배수지이다.

 

 

 

 ▼ 배수지 안내판이 서있는 곳 왼쪽으로 들어오면은 계단길의 왼쪽으로 "서봉사" 사찰이 자리하고 있다.

 

 ▼ 약 100여미터 길을 따라 들어가면 쉼터와 체육시설을 만난다.

 

 

 

 ▼ 체육시설을 지나 오른쪽 시계방향으로 돌면서 바라본 배수지 시설

 

 

대구 대봉배수지 []

 

2006년 6월 19일 등록문화재 제251호로 지정되었다. 대구 지역 최초의 수도 시설로 1918년 수도산 기슭에 대봉 1호 배수지를 건립하여 가창수원지에서 정수한 물을 공급받아 급수했다. 이후 급수 수요의 증가로 1925년 2호 배수지가 건립되었다. 1호 배수지는 지금까지 제 기능을 하고 있다. 이 일대에 남아 있는 접합정(), 염소투입실, 돔 형태의 건물 등과 함께 원형이 잘 보존되어 있다. 염소투입실은 이 지역에서 가장 규모가 작은 근대 건축물이다. 건축사적·생활사적 가치가 있는 건축물이다. 대구광역시 남구 이천동 439번지에 있다.